中 제조업 다시 ‘위축’…오늘부터 ‘맞불 관세’ 적용

입력 2019.06.01 (06:37) 수정 2019.06.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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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그럼에도 희토류에 이어 미국산 대두 카드를 꺼내들었고, 또 오늘부터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9.4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 50을 밑돌았습니다.

중국 당국의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규 수출 주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한 중국의 결사항전은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크게 의존하는 중국산 희토류로 대미 보복을 암시해 온 중국은 트럼트 대통령의 지지 텃밭인 미 중서부에서 주로 나는 대두에 대해 수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관영매체들은 중국 대두 자급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하며, 미국에 민감한 대두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걸 암시해 왔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도 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비난하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계속해서 무역 분야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중국만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최고 25% 보복 관세는 당장 오늘부터 적용됩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되는 강 대 강 대치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옅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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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조업 다시 ‘위축’…오늘부터 ‘맞불 관세’ 적용
    • 입력 2019-06-01 06:40:08
    • 수정2019-06-01 0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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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은 그럼에도 희토류에 이어 미국산 대두 카드를 꺼내들었고, 또 오늘부터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며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9.4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 50을 밑돌았습니다.

중국 당국의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규 수출 주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향한 중국의 결사항전은 속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크게 의존하는 중국산 희토류로 대미 보복을 암시해 온 중국은 트럼트 대통령의 지지 텃밭인 미 중서부에서 주로 나는 대두에 대해 수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관영매체들은 중국 대두 자급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하며, 미국에 민감한 대두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걸 암시해 왔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이 멕시코산 제품에도 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을 비난하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계속해서 무역 분야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중국만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최고 25% 보복 관세는 당장 오늘부터 적용됩니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되는 강 대 강 대치에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옅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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