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LA 한인타운 ‘욱일기 연상 벽화’ 결국 수정키로

입력 2019.06.01 (07:30) 수정 2019.06.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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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A 한인타운 공립학교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벽화를 철거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벽화의 작가가 결국, 원작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끝내자는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중심가인 로버트 케네디 공립학교.

이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은 지난 2016년 화가 보 스탠튼의 작품으로 지역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인물 뒷배경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해 말 한안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철거키로 했다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예술단체들의 반대로 논란만 계속돼 오던 상황.

[로베르토 마르티네스/LA통합교육구 교육감/지난해 12월 : "한인 타운 한복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다 같이 변화를 이뤄 벽화를 바꿀 것입니다."]

결국, 작가인 스탠튼이 한발 물러나 작품을 수정키로 했습니다.

작가는 "기존의 벽화 이미지에 레이어작업을 통해 추가 그림을 덧붙여 역사를 녹여낸 도회적인 벽화로 변형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가가 내놓은 이 같은 타협안에 대해 당초 철거를 촉구했던 한인사회,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철거에 반발했던 미술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제국주의가 남긴 상흔이 치유되지 않고 깊이 남아있다는 것이 미 서부 문화예술계에 각인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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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LA 한인타운 ‘욱일기 연상 벽화’ 결국 수정키로
    • 입력 2019-06-01 07:36:08
    • 수정2019-06-01 0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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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공립학교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벽화를 철거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벽화의 작가가 결국, 원작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논란을 끝내자는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 중심가인 로버트 케네디 공립학교.

이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은 지난 2016년 화가 보 스탠튼의 작품으로 지역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인물 뒷배경이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해 말 한안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철거키로 했다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예술단체들의 반대로 논란만 계속돼 오던 상황.

[로베르토 마르티네스/LA통합교육구 교육감/지난해 12월 : "한인 타운 한복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다 같이 변화를 이뤄 벽화를 바꿀 것입니다."]

결국, 작가인 스탠튼이 한발 물러나 작품을 수정키로 했습니다.

작가는 "기존의 벽화 이미지에 레이어작업을 통해 추가 그림을 덧붙여 역사를 녹여낸 도회적인 벽화로 변형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가가 내놓은 이 같은 타협안에 대해 당초 철거를 촉구했던 한인사회,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철거에 반발했던 미술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제국주의가 남긴 상흔이 치유되지 않고 깊이 남아있다는 것이 미 서부 문화예술계에 각인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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