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자강도 일대 공장 집중시찰…23일 만에 공개활동

입력 2019.06.01 (10:06) 수정 2019.06.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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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강계시와 만포시의 경제시설을 집중 시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의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공장들은 북한의 대표적인 군수공장들로, 특히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은 한국 정부가 2016년 9월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던 곳입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찾아 "인민 경제와 국방력 강화에 절실히 이바지하는 성능 높은 기계설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70년간의 투쟁전통을 가진 공장'답게 "앞으로도 당에서 준 새로운 전투적 과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이곳을 첨단기계제작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생산공정 전반을 발전된 세계적 판도에서 평가하고 필요한 공정들을 추가로 설립하고 보충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에서도 공장의 현대화를 언급하며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과 폐기물들을 모두 회수해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금속자료 대신 실리적 방법을 도입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강계 등을 찾은 것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 군수공장들이 폐자재로 생필품을 생산해 팔아온 측면 등을 고려하면, 군수공업 강화 의지와 함께 주민 생활 개선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노동당 제1부부장인 조용원, 유진, 김용수를 비롯해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 김창선 국무위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습니다. 특히 현송월 단장이 이례적으로 군수공장 같은 경제부문 시찰을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외에도 자강도 당·행정·설계기관 간부들과 함께 강계시와 만포시건설총계획을 검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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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정은, 자강도 일대 공장 집중시찰…23일 만에 공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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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01 10:07:26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강계시와 만포시의 경제시설을 집중 시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의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찰한 공장들은 북한의 대표적인 군수공장들로, 특히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은 한국 정부가 2016년 9월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던 곳입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찾아 "인민 경제와 국방력 강화에 절실히 이바지하는 성능 높은 기계설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70년간의 투쟁전통을 가진 공장'답게 "앞으로도 당에서 준 새로운 전투적 과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이곳을 첨단기계제작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생산공정 전반을 발전된 세계적 판도에서 평가하고 필요한 공정들을 추가로 설립하고 보충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에서도 공장의 현대화를 언급하며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부산물과 폐기물들을 모두 회수해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고가의 금속자료 대신 실리적 방법을 도입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강계 등을 찾은 것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 군수공장들이 폐자재로 생필품을 생산해 팔아온 측면 등을 고려하면, 군수공업 강화 의지와 함께 주민 생활 개선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노동당 제1부부장인 조용원, 유진, 김용수를 비롯해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 김창선 국무위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습니다. 특히 현송월 단장이 이례적으로 군수공장 같은 경제부문 시찰을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외에도 자강도 당·행정·설계기관 간부들과 함께 강계시와 만포시건설총계획을 검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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