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언론, 유럽 호화크루즈 ‘노예근로’ 논란 보도 소개

입력 2019.06.01 (18:45) 수정 2019.06.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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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륙 수로를 운항하는 호화 크루즈 업계가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초과 근로를 시키면서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위스 공영 SRF는 지난 4월 30일 자 기사에서 스위스와 유럽 내륙을 운항하는 크루즈 선사들이 선장과 승무원들을 열악한 근로 조건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헝가리 언론 매체인 Index.hu가 지난달 31일 이 기사를 다시 다뤘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 크루즈의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에 고용됐던 종업원, 페트루 시네스쿠의 증언도 소개됐습니다.

지난해 크루즈 식당에서 일했던 시네스쿠는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고 노예 생활 같았다"면서 "하루 15시간, 일주일에 7일을 일했고 매주 95시간 이상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근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일하는 사람들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서 "일을 시작하고 3주 후 그만뒀다"고 전했습니다.

시네스쿠가 22일을 일하고 받은 급여는 세전 809유로, 한국 돈 107만4,000원이었고, 시급으로 계산하면 4유로, 5,300원입니다.

선사 바이킹 크루즈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가 있는데, SRF는 정보보호를 이유로 바이킹 크루즈 측이 특정 사례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지만 주당 48시간 근로라는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잦은 이직률과 만성적인 스태프 부족이 안전을 위협해 점점 더 많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년 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크루즈가 교각을 들이받아 20여 명이 다친 사고도 인재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SRF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300여 개의 크루즈가 내륙을 운항하고 있고 올해도 21척이 더 등록될 예정입니다.

SRF는 일주일 여행에 1,000~2,000 스위스프랑, 한국 돈 118만∼236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한해 승객이 30만 명에 이른다며, 유럽 내륙 크루즈 산업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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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공영 SRF는 지난 4월 30일 자 기사에서 스위스와 유럽 내륙을 운항하는 크루즈 선사들이 선장과 승무원들을 열악한 근로 조건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헝가리 언론 매체인 Index.hu가 지난달 31일 이 기사를 다시 다뤘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 크루즈의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에 고용됐던 종업원, 페트루 시네스쿠의 증언도 소개됐습니다.

지난해 크루즈 식당에서 일했던 시네스쿠는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고 노예 생활 같았다"면서 "하루 15시간, 일주일에 7일을 일했고 매주 95시간 이상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근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일하는 사람들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서 "일을 시작하고 3주 후 그만뒀다"고 전했습니다.

시네스쿠가 22일을 일하고 받은 급여는 세전 809유로, 한국 돈 107만4,000원이었고, 시급으로 계산하면 4유로, 5,300원입니다.

선사 바이킹 크루즈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가 있는데, SRF는 정보보호를 이유로 바이킹 크루즈 측이 특정 사례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지만 주당 48시간 근로라는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잦은 이직률과 만성적인 스태프 부족이 안전을 위협해 점점 더 많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년 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크루즈가 교각을 들이받아 20여 명이 다친 사고도 인재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SRF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300여 개의 크루즈가 내륙을 운항하고 있고 올해도 21척이 더 등록될 예정입니다.

SRF는 일주일 여행에 1,000~2,000 스위스프랑, 한국 돈 118만∼236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한해 승객이 30만 명에 이른다며, 유럽 내륙 크루즈 산업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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