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한일 국방, 관계개선 노력키로”…교도 “논의, 평행선으로 끝났다”

입력 2019.06.01 (20:33) 수정 2019.06.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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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 논란으로 한일 국방당국간 관계가 악화된 이후 처음으로 한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정경두 국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오늘(1일) 싱가포르에서 약 30분간 비공식 회담을 갖고, 초계기 논란에 대한 의견 차이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일 국방장관의 정식 회담은 보류됐지만, 양측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은 문제 발생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초계기 문제와 관련해, "자위대기의 비행 상태는 적절했다"며 위협비행이 아니라 레이더 조사가 문제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은 자위대기의 근접 위협비행이 문제라고 반박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지난달 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 한 것과 관련해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양국의 방위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방당국 간 관계 개선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비공식 회담 직후 이와야 방위상은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한 번 만난 것만으로 (문제가)해결 될 정도의 환경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수장끼리 만나 흉금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은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초계기 문제와 관련해 협의가 잘 정리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정리되기 보다는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비공식 회담과 관련해 "논의는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에서 자위대 항공기가 이른바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며, 지난해 12월 당시 일본 자위대가 적절하게 비행했다는 등 일본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어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만찬회에서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공통적으로, 자위대 초계기의 위협 비행 논란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이번 사안이 '레이더 조사' 문제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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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1 20:33:31
    • 수정2019-06-02 11:21:09
    국제
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위협비행 논란으로 한일 국방당국간 관계가 악화된 이후 처음으로 한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정경두 국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오늘(1일) 싱가포르에서 약 30분간 비공식 회담을 갖고, 초계기 논란에 대한 의견 차이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일 국방장관의 정식 회담은 보류됐지만, 양측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은 문제 발생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 초계기 문제와 관련해, "자위대기의 비행 상태는 적절했다"며 위협비행이 아니라 레이더 조사가 문제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장관은 자위대기의 근접 위협비행이 문제라고 반박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지난달 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 한 것과 관련해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양국의 방위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방당국 간 관계 개선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비공식 회담 직후 이와야 방위상은 "다양한 과제에 대해, 한 번 만난 것만으로 (문제가)해결 될 정도의 환경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수장끼리 만나 흉금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은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초계기 문제와 관련해 협의가 잘 정리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정리되기 보다는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이번 비공식 회담과 관련해 "논의는 평행선으로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에서 자위대 항공기가 이른바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며, 지난해 12월 당시 일본 자위대가 적절하게 비행했다는 등 일본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어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만찬회에서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공통적으로, 자위대 초계기의 위협 비행 논란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이번 사안이 '레이더 조사' 문제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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