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감염 가능 경로는?…주말 잊은 총력 방역

입력 2019.06.01 (21:13) 수정 2019.06.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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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북한 발병 소식에 방역 당국은 초비상상태입니다.

오늘(1일) 이낙연 총리가 접경지역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했고, 양돈농가에 대한 소독과 채혈검사도 실시됐는데요.

하지만 감염될 수 있는 경로가 워낙 다양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척에 보이는 강화군 교동도.

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방역에 집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낙연 총리도 현지 군부대를 방문해 멧돼지 감시 장비와 음식물 처리 시설 등을 둘러봤습니다.

인근 돼지 농장에서는 소독시설 등을 살펴보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나머지 내륙 지방은 철책이 어느 정도 돼 있으니까, 임진강 하류가 취약할 수 있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양돈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과 내부 소독으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까지 감안, 혈청 검사도 실시했습니다.

[안길호/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팀장 : "가지고 온 시료를 살펴본 결과 음성과 비슷한 형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면, 가져온 2개의 시료는 음성으로 최종적으로 판정된 겁니다."]

북한 발병 확인으로 바이러스가 넘어올 수 있는 경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우선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조충희/前 북한 수의공무원 : "먹이가 없으면 끊임없이 옮겨가면서 활동하는 게 야생동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DMZ 지역이 철조망으로 가려져 있다고 하지만 멧돼지는 얼마든지 통과하거든요."]

독수리 등을 통해 하늘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심지어 파리도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이 들고 오는 돼지부산물은 물론, 오염된 음식 찌꺼기를 통한 국내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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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열병’ 감염 가능 경로는?…주말 잊은 총력 방역
    • 입력 2019-06-01 21:15:14
    • 수정2019-06-02 09: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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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북한 발병 소식에 방역 당국은 초비상상태입니다. 오늘(1일) 이낙연 총리가 접경지역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했고, 양돈농가에 대한 소독과 채혈검사도 실시됐는데요. 하지만 감염될 수 있는 경로가 워낙 다양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척에 보이는 강화군 교동도. 돼지열병 확산 우려로 방역에 집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낙연 총리도 현지 군부대를 방문해 멧돼지 감시 장비와 음식물 처리 시설 등을 둘러봤습니다. 인근 돼지 농장에서는 소독시설 등을 살펴보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나머지 내륙 지방은 철책이 어느 정도 돼 있으니까, 임진강 하류가 취약할 수 있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접경지역 10개 시군은 양돈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과 내부 소독으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까지 감안, 혈청 검사도 실시했습니다. [안길호/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팀장 : "가지고 온 시료를 살펴본 결과 음성과 비슷한 형태를 나타낸 것으로 보면, 가져온 2개의 시료는 음성으로 최종적으로 판정된 겁니다."] 북한 발병 확인으로 바이러스가 넘어올 수 있는 경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야생 멧돼지가 우선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조충희/前 북한 수의공무원 : "먹이가 없으면 끊임없이 옮겨가면서 활동하는 게 야생동물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DMZ 지역이 철조망으로 가려져 있다고 하지만 멧돼지는 얼마든지 통과하거든요."] 독수리 등을 통해 하늘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심지어 파리도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이 들고 오는 돼지부산물은 물론, 오염된 음식 찌꺼기를 통한 국내 발생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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