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서 만든 '따뜻한 얼음'

입력 2019.06.01 (16:30) 수정 2019.06.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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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건
당연한 상식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초고압을 이용해
상식을 깨고 상온에서 얼음을 만들고,
그 변화를 관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현미경 렌즈 속 화면에
마름모 꼴의 결정이 나타나더니
점점 커집니다.

대기압의 만배가 넘는 압력을 가하자
눈에 보이지 않던 얼음 결정이
얼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져야
얼음이 된다는 상식을 깨고
상온에서 '따뜻한 얼음'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3차원이 아닌 2차원이고,
물보다도 무거워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수십만 기압까지 압력을 가하면서
부피와 분자 구조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얼음에 적용해 본 결과입니다.

이윤희/표준과학연 융합물성측정센터 책임연구원
"빠른 압축률에서는 기존의 어는 방법하고는 다른 방법으로 얼게 되더라, 하는 부분들을 확인을 한거죠. 그래서 그 부분을 왜 그렇게 가는지를 확인을 했고.."

얼음의 크기나 형태,
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돼
식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며
냉동을 하거나

외계 행성에 물이 어떤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근우/표준과학연 융합물성측정센터 책임연구원[인터뷰]
"이 기술은 반도체나 식품, 바이오, 또는 행성 탐사를 하는데 필요한 기초 연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상온에서 기체나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을 고체로 바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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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온에서 만든 '따뜻한 얼음'
    • 입력 2019-06-02 00:15:08
    • 수정2019-06-02 00:31:03
    뉴스9(대전)
[앵커멘트]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건 당연한 상식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초고압을 이용해 상식을 깨고 상온에서 얼음을 만들고, 그 변화를 관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연경 기잡니다. [리포트] 현미경 렌즈 속 화면에 마름모 꼴의 결정이 나타나더니 점점 커집니다. 대기압의 만배가 넘는 압력을 가하자 눈에 보이지 않던 얼음 결정이 얼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온도가 섭씨 0도 이하로 떨어져야 얼음이 된다는 상식을 깨고 상온에서 '따뜻한 얼음'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얼음은 3차원이 아닌 2차원이고, 물보다도 무거워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수십만 기압까지 압력을 가하면서 부피와 분자 구조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얼음에 적용해 본 결과입니다. 이윤희/표준과학연 융합물성측정센터 책임연구원 "빠른 압축률에서는 기존의 어는 방법하고는 다른 방법으로 얼게 되더라, 하는 부분들을 확인을 한거죠. 그래서 그 부분을 왜 그렇게 가는지를 확인을 했고.." 얼음의 크기나 형태, 어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돼 식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며 냉동을 하거나 외계 행성에 물이 어떤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근우/표준과학연 융합물성측정센터 책임연구원[인터뷰] "이 기술은 반도체나 식품, 바이오, 또는 행성 탐사를 하는데 필요한 기초 연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상온에서 기체나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을 고체로 바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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