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 묶고 봉쇄…현대중 ‘대우조선 실사’ 일단 철수

입력 2019.06.04 (08:52) 수정 2019.06.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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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어제(3일) 현장 실사를 위해 거제 조선소를 찾았지만, 노조원들에 막혀 일단 철수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는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언제 다시 실사단이 찾아올지, 대우조선 주변에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버스 한 대가 거제 조선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정문에는 대우조선 노조 등 4백여 명이 모여 실사단의 출입을 가로막았습니다.

[김수야/산업은행 조선업 정상화 지원단장 : "협조를, 양해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태준/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 : "실사는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대우조선 지회의 방침입니다. 돌아가세요."]

노조 간부와 시민단체 대표는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매각을 반대한다며 실사단을 저지했습니다.

실사단은 오후 들어 다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의 봉쇄가 계속되면서 첫날 실사를 포기하고 일단 철수했습니다.

[강영/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장 : "현장 실사도 없이 계속 진행해도 될 것인지, 저희도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우조선 노조 측은 물리력을 동원해 실사를 강행하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기/대우조선 노조 지회장 : "2차, 3차 현장 실사를 강행한다면 저희는 물리적 충돌을 감행하더라도 이 실사 기필코 막아나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계획한 실사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실사단은 현장 진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사단장이 이번에 반드시 현장 실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대우조선 주변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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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사슬 묶고 봉쇄…현대중 ‘대우조선 실사’ 일단 철수
    • 입력 2019-06-04 08:56:09
    • 수정2019-06-04 08: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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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어제(3일) 현장 실사를 위해 거제 조선소를 찾았지만, 노조원들에 막혀 일단 철수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는 오는 14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언제 다시 실사단이 찾아올지, 대우조선 주변에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버스 한 대가 거제 조선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정문에는 대우조선 노조 등 4백여 명이 모여 실사단의 출입을 가로막았습니다.

[김수야/산업은행 조선업 정상화 지원단장 : "협조를, 양해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태준/대우조선 노조 정책기획실장 : "실사는 더 이상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대우조선 지회의 방침입니다. 돌아가세요."]

노조 간부와 시민단체 대표는 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매각을 반대한다며 실사단을 저지했습니다.

실사단은 오후 들어 다시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의 봉쇄가 계속되면서 첫날 실사를 포기하고 일단 철수했습니다.

[강영/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장 : "현장 실사도 없이 계속 진행해도 될 것인지, 저희도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우조선 노조 측은 물리력을 동원해 실사를 강행하면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기/대우조선 노조 지회장 : "2차, 3차 현장 실사를 강행한다면 저희는 물리적 충돌을 감행하더라도 이 실사 기필코 막아나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계획한 실사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실사단은 현장 진입을 다시 시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실사단장이 이번에 반드시 현장 실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대우조선 주변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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