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BTS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나?

입력 2019.06.04 (10:47) 수정 2019.06.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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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그야말로 '불타오르게' 했던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이번 주말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집니다.

세계적인 BTS 열풍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BTS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나, 지구촌 인에서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이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그리고 런던 웸블리!"]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 대장정의 막을 열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무대에 서게 된 것도 모자라 이틀 동안 2회 공연을 통해 12만 관객과 만났습니다.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지켜본 사람들도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공연 전부터, 런던 시내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도심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앞엔 연일 기다리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선 BTS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영상 광고가 1시간 동안 노출되면서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엘라라비/방탄소년단 팬 :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팬으로서 좋아하는 방법이 아닌,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요."]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TS 멤버들은 이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는데요.

[RM/방탄소년단 멤버 :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었고,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노래와 무대는 그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장소가 가진 상징성 때문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슈퍼스타에게만 허락된 꿈의 무대이자 팝의 성지입니다.

지난해 그룹 퀸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공연 중, 이곳에서 꼭 해보고 싶었다며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흉내를 내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이번 공연에서 '아미'로 불리는 열성적인 팬층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1960년대 비틀스 열풍과 그들의 팬을 뜻하는 비틀 마니아에 빗대 BTS 열풍을 분석했는데요.

슬림한 수트, 바가지머리 등 외모부터 비틀스를 연상시키고, 1년도 안 돼 <빌보드 200> 차트에서 3개 앨범이 1위를 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BTS 앨범이 대부분 한국어 노래인 데다 그룹 내에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멤버가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BTS가 이룬 성취는 어쩌면 비틀스가 이룬 것보다 더 큰 것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가예브/방탄소년단 팬 :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면 한국을 몰랐을 거예요. 그들이 저에게 이렇게 좋은 나라를 소개해줘서 감사해요."]

또 다른 케이팝 아이돌처럼 기획사에 의해 다듬어진 그룹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BTS는 애초부터 먹고, 자고, 연습하는 등 모든 일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성장 과정을 팬들과 공유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아미를 결집한 어마어마한 힘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아미들은 기획사를 대신해 BTS 노래를 번역하고, 한국어 가사 발음을 영어로 옮겨적은 영상을 만드는 등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BTS 열풍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CNN은 BTS의 성공은 한류라는 파도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 해안을 강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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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BTS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나?
    • 입력 2019-06-04 10:53:19
    • 수정2019-06-04 1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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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그야말로 '불타오르게' 했던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이번 주말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집니다.

세계적인 BTS 열풍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BTS는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나, 지구촌 인에서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이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그리고 런던 웸블리!"]

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 대장정의 막을 열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무대에 서게 된 것도 모자라 이틀 동안 2회 공연을 통해 12만 관객과 만났습니다.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지켜본 사람들도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공연 전부터, 런던 시내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도심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앞엔 연일 기다리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BTS!"]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선 BTS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영상 광고가 1시간 동안 노출되면서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엘라라비/방탄소년단 팬 : "방탄소년단은 단순히 팬으로서 좋아하는 방법이 아닌,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요."]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TS 멤버들은 이런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는데요.

[RM/방탄소년단 멤버 :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었고,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노래와 무대는 그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이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장소가 가진 상징성 때문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비틀스, 마이클 잭슨 등 슈퍼스타에게만 허락된 꿈의 무대이자 팝의 성지입니다.

지난해 그룹 퀸을 주인공으로 만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열린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방탄소년단 멤버 진도 공연 중, 이곳에서 꼭 해보고 싶었다며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흉내를 내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이번 공연에서 '아미'로 불리는 열성적인 팬층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1960년대 비틀스 열풍과 그들의 팬을 뜻하는 비틀 마니아에 빗대 BTS 열풍을 분석했는데요.

슬림한 수트, 바가지머리 등 외모부터 비틀스를 연상시키고, 1년도 안 돼 <빌보드 200> 차트에서 3개 앨범이 1위를 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BTS 앨범이 대부분 한국어 노래인 데다 그룹 내에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멤버가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BTS가 이룬 성취는 어쩌면 비틀스가 이룬 것보다 더 큰 것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가예브/방탄소년단 팬 :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면 한국을 몰랐을 거예요. 그들이 저에게 이렇게 좋은 나라를 소개해줘서 감사해요."]

또 다른 케이팝 아이돌처럼 기획사에 의해 다듬어진 그룹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BTS는 애초부터 먹고, 자고, 연습하는 등 모든 일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성장 과정을 팬들과 공유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아미를 결집한 어마어마한 힘이 됐다는 분석인데요.

아미들은 기획사를 대신해 BTS 노래를 번역하고, 한국어 가사 발음을 영어로 옮겨적은 영상을 만드는 등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BTS 열풍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CNN은 BTS의 성공은 한류라는 파도가 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 해안을 강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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