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2019.06.04 (17:06) 수정 2019.06.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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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 공사에 투입되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임금 인상과 함께 안전 대책이 미흡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은 금지해달라며, 2천여 명이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공사 현장 곳곳에서 타워크레인이 멈췄습니다.

크레인 노동자들은 수십 미터 높이의 조종실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오늘부터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금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전국 공사 현장의 크레인 2천여 대에서 농성이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을, 정부에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 자격증이 없어도 짧은 시간 교육만 받으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크레인의 안전 위험이 크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 : "저기서 (소형크레인에서) 일하시는 분은 밑에서 땅에서 일을 해요. 높은 곳에서 움직이는 1톤이나 2톤의 무거운 중장비를 보면서 해야 되는데 볼 수가 없습니다. 시야가 제한적이에요."]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노조 측이 요구하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형 크레인이 더 위험하고 사고도 잦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안전 관리 차원에서 소형 크레인 규격 기준과 조종사 자격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계획입니다.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 대응에 따라 고공 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공정 차질과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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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 입력 2019-06-04 17:08:36
    • 수정2019-06-04 17: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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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 공사에 투입되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임금 인상과 함께 안전 대책이 미흡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은 금지해달라며, 2천여 명이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공사 현장 곳곳에서 타워크레인이 멈췄습니다.

크레인 노동자들은 수십 미터 높이의 조종실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오늘부터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금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전국 공사 현장의 크레인 2천여 대에서 농성이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을, 정부에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 자격증이 없어도 짧은 시간 교육만 받으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 크레인의 안전 위험이 크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 : "저기서 (소형크레인에서) 일하시는 분은 밑에서 땅에서 일을 해요. 높은 곳에서 움직이는 1톤이나 2톤의 무거운 중장비를 보면서 해야 되는데 볼 수가 없습니다. 시야가 제한적이에요."]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노조 측이 요구하는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형 크레인이 더 위험하고 사고도 잦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안전 관리 차원에서 소형 크레인 규격 기준과 조종사 자격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이달 말까지 내놓을 계획입니다.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양대 노총은 사측과 정부 대응에 따라 고공 농성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공정 차질과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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