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40대, 아들 태우고 고속도로 역주행…3명 숨져

입력 2019.06.05 (07:18) 수정 2019.06.05 (08: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들어 조현병 환자들이 잇따라 강력사건을 저질러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제(4일)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 대 남성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해 3 명이 숨지는 사고를 또 일으켰습니다.

조현병 환자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1 차로에 갑자기 역주행 차량이 나타납니다.

그 뒤로 순찰차가 급박하게 뒤쫓아 갑니다.

차량 한 대를 피하고.. 대형 화물차도 아슬아슬 빗겨 갔지만 2 차로로 방향을 바꾼 순간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어제(4일) 오전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 때문에 일어난 정면충돌 사곱니다.

역주행하던 화물차 운전자 41 살 박 모 씨는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박 씨는 3 살난 아들을 옆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20 km 넘게 역주행했습니다.

이 당진방향으로 진행하던 사고차량은 이곳 공주 유구나들목 부근 고속도로에서 방향을 바꿔 20km 이상을 역주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박 씨와 세살배기 아들, 맞은편 차량 운전자 30 살 최 모 씨 등 3 명이 숨졌습니다.

맞은편 운전자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인근 회사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정현우/목격자 : "출근시간에 차량도 많이 있고 대형차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속도는 (시속) 100km 넘어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박 씨는 어제(4일) 새벽 아들을 데리고 경남 양산 집을 나섰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박 씨 아내로부터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또 남편이 최근 두 달간 조현병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한 상태였다고 신고했습니다.

[고봉서/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 정도로 공조요청이 들어왔어요."]

경찰은 고속도로 CC TV를 분석해 박 씨의 역주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평소 조현병 치료와 관리를 어떻게 받아 왔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현병 40대, 아들 태우고 고속도로 역주행…3명 숨져
    • 입력 2019-06-05 07:28:26
    • 수정2019-06-05 08:44:19
    뉴스광장
[앵커] 최근들어 조현병 환자들이 잇따라 강력사건을 저질러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제(4일)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 대 남성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해 3 명이 숨지는 사고를 또 일으켰습니다. 조현병 환자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1 차로에 갑자기 역주행 차량이 나타납니다. 그 뒤로 순찰차가 급박하게 뒤쫓아 갑니다. 차량 한 대를 피하고.. 대형 화물차도 아슬아슬 빗겨 갔지만 2 차로로 방향을 바꾼 순간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어제(4일) 오전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차량 때문에 일어난 정면충돌 사곱니다. 역주행하던 화물차 운전자 41 살 박 모 씨는 조현병 환자였습니다. 박 씨는 3 살난 아들을 옆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20 km 넘게 역주행했습니다. 이 당진방향으로 진행하던 사고차량은 이곳 공주 유구나들목 부근 고속도로에서 방향을 바꿔 20km 이상을 역주행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박 씨와 세살배기 아들, 맞은편 차량 운전자 30 살 최 모 씨 등 3 명이 숨졌습니다. 맞은편 운전자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인근 회사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정현우/목격자 : "출근시간에 차량도 많이 있고 대형차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속도는 (시속) 100km 넘어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박 씨는 어제(4일) 새벽 아들을 데리고 경남 양산 집을 나섰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박 씨 아내로부터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또 남편이 최근 두 달간 조현병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한 상태였다고 신고했습니다. [고봉서/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그 정도로 공조요청이 들어왔어요."] 경찰은 고속도로 CC TV를 분석해 박 씨의 역주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평소 조현병 치료와 관리를 어떻게 받아 왔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