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문사’ 11년 만에 재조사…‘가혹행위·은폐’ 밝혀낼까
입력 2019.06.05 (07:29)
수정 2019.06.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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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조사하고자 출범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망 등 사망 원인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청한 사례가 5백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7년에 스무살 아들을 군에 보낸 윤주호 씨.
아들이 입대 여덟 달 만에 영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관심사병이었고, 숨지기 전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군이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야 들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진행한 헌병대원들이 부대원 20여 명에게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가, 폐기하고 다시 쓰게헀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긴 재판 결과, 가혹행위가 인정돼 해임된 사람은 아들의 부대 중대장 뿐.
아들을 괴롭혔다는 다른 선임병들이나 진술서 조작 의혹을 받은 헌병대원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재판에도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윤주호/윤 모 일병 아버지 : "수사관들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거 이게 제일 큰 문제고, 거기에 의문점이 있다는 거죠."]
11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해 달라며, 윤 씨는 지난 3월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위원회는 윤 일병이 숨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성오/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 "이번 사건 경우는 분명하지 아니한 부분이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조사 개시 결정된 사건입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억울한 군사망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를 구제해달라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에 접수된 사건만 모두 5백여 건입니다.
최근 진상규명 대상자를 결정하고 조사를 개시한 위원회는, 이르면 8월쯤 첫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조사하고자 출범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망 등 사망 원인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청한 사례가 5백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7년에 스무살 아들을 군에 보낸 윤주호 씨.
아들이 입대 여덟 달 만에 영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관심사병이었고, 숨지기 전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군이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야 들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진행한 헌병대원들이 부대원 20여 명에게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가, 폐기하고 다시 쓰게헀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긴 재판 결과, 가혹행위가 인정돼 해임된 사람은 아들의 부대 중대장 뿐.
아들을 괴롭혔다는 다른 선임병들이나 진술서 조작 의혹을 받은 헌병대원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재판에도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윤주호/윤 모 일병 아버지 : "수사관들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거 이게 제일 큰 문제고, 거기에 의문점이 있다는 거죠."]
11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해 달라며, 윤 씨는 지난 3월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위원회는 윤 일병이 숨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성오/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 "이번 사건 경우는 분명하지 아니한 부분이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조사 개시 결정된 사건입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억울한 군사망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를 구제해달라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에 접수된 사건만 모두 5백여 건입니다.
최근 진상규명 대상자를 결정하고 조사를 개시한 위원회는, 이르면 8월쯤 첫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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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조사하고자 출범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망 등 사망 원인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청한 사례가 5백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7년에 스무살 아들을 군에 보낸 윤주호 씨.
아들이 입대 여덟 달 만에 영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관심사병이었고, 숨지기 전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군이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야 들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진행한 헌병대원들이 부대원 20여 명에게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가, 폐기하고 다시 쓰게헀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긴 재판 결과, 가혹행위가 인정돼 해임된 사람은 아들의 부대 중대장 뿐.
아들을 괴롭혔다는 다른 선임병들이나 진술서 조작 의혹을 받은 헌병대원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재판에도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윤주호/윤 모 일병 아버지 : "수사관들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거 이게 제일 큰 문제고, 거기에 의문점이 있다는 거죠."]
11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해 달라며, 윤 씨는 지난 3월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위원회는 윤 일병이 숨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성오/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 "이번 사건 경우는 분명하지 아니한 부분이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조사 개시 결정된 사건입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억울한 군사망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를 구제해달라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에 접수된 사건만 모두 5백여 건입니다.
최근 진상규명 대상자를 결정하고 조사를 개시한 위원회는, 이르면 8월쯤 첫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조사하고자 출범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혹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망 등 사망 원인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청한 사례가 5백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7년에 스무살 아들을 군에 보낸 윤주호 씨.
아들이 입대 여덟 달 만에 영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관심사병이었고, 숨지기 전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군이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야 들었습니다.
당시 수사를 진행한 헌병대원들이 부대원 20여 명에게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가, 폐기하고 다시 쓰게헀다는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긴 재판 결과, 가혹행위가 인정돼 해임된 사람은 아들의 부대 중대장 뿐.
아들을 괴롭혔다는 다른 선임병들이나 진술서 조작 의혹을 받은 헌병대원들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재판에도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윤주호/윤 모 일병 아버지 : "수사관들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거 이게 제일 큰 문제고, 거기에 의문점이 있다는 거죠."]
11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해 달라며, 윤 씨는 지난 3월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위원회는 윤 일병이 숨진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성오/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 "이번 사건 경우는 분명하지 아니한 부분이있다고 판단이 되어서 조사 개시 결정된 사건입니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억울한 군사망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를 구제해달라며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에 접수된 사건만 모두 5백여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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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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