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씨가 암 치료에 좋다? “시안화중독 위험, 식품원료 금지”
입력 2019.06.05 (07:36)
수정 2019.06.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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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살구씨 제품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토나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선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흡사 아몬드같이 생긴 씨앗.
한자로 '행인'이라고도 부르는 살구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두부와 푸딩, 알약 등 살구씨로 만든 제품 40개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된 제품들입니다.
살구씨에 든 '아미그달린' 성분은 몸 속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합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시안화중독으로 구토나 간 손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선 성인은 최대 3알, 유아는 절반만 섭취해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걸 원천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업체에서 해외제품을 직구 형태로 국내로 들여온 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암 환자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인기를 모았는데, 캡슐형 알약을 비롯해 소비자가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까지 불법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그리고 호주의 암 연구소 등에서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바 있고,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서 시안화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살구씨 제품 판매 중지와 전량 폐기를 업체에 권고하고,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살구씨 제품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토나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선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흡사 아몬드같이 생긴 씨앗.
한자로 '행인'이라고도 부르는 살구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두부와 푸딩, 알약 등 살구씨로 만든 제품 40개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된 제품들입니다.
살구씨에 든 '아미그달린' 성분은 몸 속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합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시안화중독으로 구토나 간 손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선 성인은 최대 3알, 유아는 절반만 섭취해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걸 원천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업체에서 해외제품을 직구 형태로 국내로 들여온 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암 환자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인기를 모았는데, 캡슐형 알약을 비롯해 소비자가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까지 불법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그리고 호주의 암 연구소 등에서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바 있고,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서 시안화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살구씨 제품 판매 중지와 전량 폐기를 업체에 권고하고,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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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6-05 0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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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살구씨 제품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토나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선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흡사 아몬드같이 생긴 씨앗.
한자로 '행인'이라고도 부르는 살구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두부와 푸딩, 알약 등 살구씨로 만든 제품 40개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된 제품들입니다.
살구씨에 든 '아미그달린' 성분은 몸 속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합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시안화중독으로 구토나 간 손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선 성인은 최대 3알, 유아는 절반만 섭취해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걸 원천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업체에서 해외제품을 직구 형태로 국내로 들여온 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암 환자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인기를 모았는데, 캡슐형 알약을 비롯해 소비자가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까지 불법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그리고 호주의 암 연구소 등에서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바 있고,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서 시안화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살구씨 제품 판매 중지와 전량 폐기를 업체에 권고하고,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살구씨 제품이 시중에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토나 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국내에선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흡사 아몬드같이 생긴 씨앗.
한자로 '행인'이라고도 부르는 살구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두부와 푸딩, 알약 등 살구씨로 만든 제품 40개를 적발했습니다.
모두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된 제품들입니다.
살구씨에 든 '아미그달린' 성분은 몸 속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합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시안화중독으로 구토나 간 손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선 성인은 최대 3알, 유아는 절반만 섭취해도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식품 원료로 사용하는 걸 원천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업체에서 해외제품을 직구 형태로 국내로 들여온 뒤, 항암 효과가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암 환자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인기를 모았는데, 캡슐형 알약을 비롯해 소비자가 직접 투여하는 주사제까지 불법 유통되기도 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미국의 국립암연구소, 그리고 호주의 암 연구소 등에서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바 있고,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서 시안화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살구씨 제품 판매 중지와 전량 폐기를 업체에 권고하고, 식약처와 관세청에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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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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