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학교급식 납품업체 11곳 적발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난 고기를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거나, 학교에서 반품된 냉장 삼겹살을 냉동으로 다시 보관하는 등 불량 학교 급식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지난해 학교급식 수사에 적발된 31개 업체를 포함한 총 51곳에 대한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수사한 결과 총 11곳 15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위반사례를 살펴보면 성남시 소재 A 업체는 유통기한이 50일 이상 지난 삼겹살과 갈비 18.5kg을 아무런 표시 없이 냉동창고에 정상제품과 함께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폐기용 표기 없이 정상제품처럼 보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집니다.

학교 급식납품 업체인 수원시 소재 B 업체는 식자재 작업 공간을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은 C 씨에게 불법 임대했고, C 씨는 이곳에서 썩은 마늘을 갈아 다진 마늘로 제조한 후 음식점 등에 판매하다 단속됐습니다.

위해 식품 등을 판매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다른 학교급식업체인 수원시 소재 D 업체는 학교에 냉장으로 납품했던 삼겹살이 반품되자 냉동으로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냉장고기는 냉장상태로 보관하거나 폐기처분을 해야 합니다.

식육포장업을 하는 F 업체는 학교급식납품업체인 용인시 소재 G 업체와 창고를 공동 사용하면서 냉동 보관해야 하는 소갈비 671kg을 판매목적으로 냉장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시흥시의 E 업체는 학교급식에 납품할 농산물을 지저분한 냉장창고에 보관하고, 조리도구를 더러운 벽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15건 중 유통기한을 위반한 A 업체 등 8건 4개 업체를 형사입건 및 행정처분 의뢰하고 학교납품업체로 지정받은 업체가 아닌데도 대리생산, 위장납품 등 불공정행위를 한 7개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입찰제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된 학교급식 제조․납품업체 31곳에 대한 점검 결과 모두 적발된 사항을 개선해 적법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