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선생 며느리 “선생이 마지막 살던 곳, 돌려달라”
입력 2019.06.06 (07:25)
수정 2019.06.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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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신채호 선생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단재 선생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것도 지난 2009년, 광복을 이룬지 64년만이었습니다.
어제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선생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터를 되찾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신채호 선생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이덕남 여사.
남편이 작고한 뒤 이 여사도 생계난과 스트레스로 중국으로 떠났다가 15년만인 지난 4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신채호 선생 며느리 올해 54년이여. 그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오기로 살았어."]
한국에 돌아온 뒤 이 여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이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살았던 서울 삼청동 집터를 돌려달라는 겁니다.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집터를 빼앗아 국가 소유로 삼았다며 당시 토지조사부가 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 소유의 땅 문서를 잃어버렸다'며 선생이 집주소 등을 실어 내보낸 1910년 대한매일신보 광고도 제시했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다' 이 말이야. 왜? 친일파, 매국노는 땅을 다 찾아줬잖아."]
이 땅은 1939년 일본인이 소유했다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지금은 한 종교재단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소송 피고에는 땅 소유주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됐습니다.
[이석연/변호사/소송 대리 : "망명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단재 선생같이 재산을 남겨놓고 부당하게 빼앗겼단 말이죠. 후손들에게 되돌려줄 의무가 있죠. 그게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봅니다."]
신채호 선생은 1936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이후 '무국적자'로 남아 있다 73년만인 2009년에야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신채호 선생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단재 선생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것도 지난 2009년, 광복을 이룬지 64년만이었습니다.
어제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선생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터를 되찾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신채호 선생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이덕남 여사.
남편이 작고한 뒤 이 여사도 생계난과 스트레스로 중국으로 떠났다가 15년만인 지난 4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신채호 선생 며느리 올해 54년이여. 그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오기로 살았어."]
한국에 돌아온 뒤 이 여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이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살았던 서울 삼청동 집터를 돌려달라는 겁니다.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집터를 빼앗아 국가 소유로 삼았다며 당시 토지조사부가 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 소유의 땅 문서를 잃어버렸다'며 선생이 집주소 등을 실어 내보낸 1910년 대한매일신보 광고도 제시했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다' 이 말이야. 왜? 친일파, 매국노는 땅을 다 찾아줬잖아."]
이 땅은 1939년 일본인이 소유했다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지금은 한 종교재단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소송 피고에는 땅 소유주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됐습니다.
[이석연/변호사/소송 대리 : "망명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단재 선생같이 재산을 남겨놓고 부당하게 빼앗겼단 말이죠. 후손들에게 되돌려줄 의무가 있죠. 그게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봅니다."]
신채호 선생은 1936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이후 '무국적자'로 남아 있다 73년만인 2009년에야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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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채호 선생 며느리 “선생이 마지막 살던 곳,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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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6-06 0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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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신채호 선생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단재 선생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것도 지난 2009년, 광복을 이룬지 64년만이었습니다.
어제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선생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터를 되찾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신채호 선생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이덕남 여사.
남편이 작고한 뒤 이 여사도 생계난과 스트레스로 중국으로 떠났다가 15년만인 지난 4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신채호 선생 며느리 올해 54년이여. 그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오기로 살았어."]
한국에 돌아온 뒤 이 여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이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살았던 서울 삼청동 집터를 돌려달라는 겁니다.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집터를 빼앗아 국가 소유로 삼았다며 당시 토지조사부가 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 소유의 땅 문서를 잃어버렸다'며 선생이 집주소 등을 실어 내보낸 1910년 대한매일신보 광고도 제시했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다' 이 말이야. 왜? 친일파, 매국노는 땅을 다 찾아줬잖아."]
이 땅은 1939년 일본인이 소유했다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지금은 한 종교재단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소송 피고에는 땅 소유주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됐습니다.
[이석연/변호사/소송 대리 : "망명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단재 선생같이 재산을 남겨놓고 부당하게 빼앗겼단 말이죠. 후손들에게 되돌려줄 의무가 있죠. 그게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봅니다."]
신채호 선생은 1936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이후 '무국적자'로 남아 있다 73년만인 2009년에야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신채호 선생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단재 선생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한 것도 지난 2009년, 광복을 이룬지 64년만이었습니다.
어제 신채호 선생의 후손이 선생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터를 되찾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신채호 선생의 둘째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이덕남 여사.
남편이 작고한 뒤 이 여사도 생계난과 스트레스로 중국으로 떠났다가 15년만인 지난 4월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신채호 선생 며느리 올해 54년이여. 그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오기로 살았어."]
한국에 돌아온 뒤 이 여사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이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기 직전 살았던 서울 삼청동 집터를 돌려달라는 겁니다.
조선총독부가 강제로 집터를 빼앗아 국가 소유로 삼았다며 당시 토지조사부가 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 소유의 땅 문서를 잃어버렸다'며 선생이 집주소 등을 실어 내보낸 1910년 대한매일신보 광고도 제시했습니다.
[이덕남/여사/신채호 선생 며느리 :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다' 이 말이야. 왜? 친일파, 매국노는 땅을 다 찾아줬잖아."]
이 땅은 1939년 일본인이 소유했다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지금은 한 종교재단이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소송 피고에는 땅 소유주뿐만 아니라 국가도 포함됐습니다.
[이석연/변호사/소송 대리 : "망명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단재 선생같이 재산을 남겨놓고 부당하게 빼앗겼단 말이죠. 후손들에게 되돌려줄 의무가 있죠. 그게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봅니다."]
신채호 선생은 1936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이후 '무국적자'로 남아 있다 73년만인 2009년에야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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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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