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위원장으로서 책임 다하겠다”

입력 2019.06.07 (10:56) 수정 2019.06.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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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시위'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국회 울타리를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늘(7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출석에 앞서 김 위원장은 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3~4월의 저항은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에 빠진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피하지 않겠다"고 경찰 출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자 탄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동자 중심으로 오는 7월 총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3일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을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로 들어섰던 김 위원장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한 뒤 당일 석방했고, 이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출석을 두 번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미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며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를 하던 중 경찰의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세 번의 집회에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대상자는 모두 74명으로, 현장에서 33명이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후 경찰이 수사전담팀을 꾸려 채증자료를 분석한 뒤 불법 행위 혐의가 있는 4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그제(5일) 김 위원장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 모 씨 등 3명은 구속 상태로, 민주노총 간부 권 모 씨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그제(5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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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위원장으로서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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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07 11: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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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시위'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국회 울타리를 훼손하는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늘(7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출석에 앞서 김 위원장은 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3~4월의 저항은 저임금·장시간 노동 등에 빠진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피하지 않겠다"고 경찰 출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자 탄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동자 중심으로 오는 7월 총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3일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을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로 들어섰던 김 위원장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한 뒤 당일 석방했고, 이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출석을 두 번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미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며 소환을 거부해왔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월 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를 하던 중 경찰의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세 번의 집회에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대상자는 모두 74명으로, 현장에서 33명이 현행범으로 붙잡혔고, 이후 경찰이 수사전담팀을 꾸려 채증자료를 분석한 뒤 불법 행위 혐의가 있는 41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그제(5일) 김 위원장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 모 씨 등 3명은 구속 상태로, 민주노총 간부 권 모 씨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그제(5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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