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드나!

입력 2019.06.07 (21:42) 수정 2019.06.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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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의 중국', 타이완은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일부라는 건데요,

어느 나라든 중국과 외교를 하려면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게 중국의 강력한 입장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국방부 공식 보고서에서 이 원칙을 깨고 타이완을 국가로 명시했습니다.

안그래도 무역전쟁으로 위태로운 미중 관계에 파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타이완을 자신의 영토 일부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합법 정부는 하나고 그 정부는 중국이라는 것 바로 '하나의 중국 원칙'입니다.

1979년 미-중 수교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기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싱가포르, 타이완, 뉴질랜드, 몽골을 열거하며 4개의 국가들이라고 한겁니다.

'컨추리즈' 라는 한 개의 단어지만 국가들이라는 이 한 단어에 타이완을 포함시킴으로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부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그러나 같은 보고서에서 타이완 관계법을 또한 명시했습니다.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며 타이완과의 국가 간 조약을 파기하고 새로 대체한 미국의 법입니다.

미국 스스로 같은 보고서에 타이완 관계법을 언급한 만큼 당장 미국이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미-중 관계의 흐름입니다.

무역전쟁은 물론 미국의 최신무기 타이완 판매 보도까지 미중관계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의도가 무엇이든 미국이, 중국의 핵심가치까지 건드린 모양새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타협은 고사하고 두 강대국의 힘겨루기 전선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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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드나!
    • 입력 2019-06-07 21:44:33
    • 수정2019-06-07 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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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의 중국', 타이완은 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일부라는 건데요,

어느 나라든 중국과 외교를 하려면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게 중국의 강력한 입장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국방부 공식 보고서에서 이 원칙을 깨고 타이완을 국가로 명시했습니다.

안그래도 무역전쟁으로 위태로운 미중 관계에 파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타이완을 자신의 영토 일부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합법 정부는 하나고 그 정부는 중국이라는 것 바로 '하나의 중국 원칙'입니다.

1979년 미-중 수교이후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기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에서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싱가포르, 타이완, 뉴질랜드, 몽골을 열거하며 4개의 국가들이라고 한겁니다.

'컨추리즈' 라는 한 개의 단어지만 국가들이라는 이 한 단어에 타이완을 포함시킴으로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부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그러나 같은 보고서에서 타이완 관계법을 또한 명시했습니다.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며 타이완과의 국가 간 조약을 파기하고 새로 대체한 미국의 법입니다.

미국 스스로 같은 보고서에 타이완 관계법을 언급한 만큼 당장 미국이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미-중 관계의 흐름입니다.

무역전쟁은 물론 미국의 최신무기 타이완 판매 보도까지 미중관계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의도가 무엇이든 미국이, 중국의 핵심가치까지 건드린 모양새라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타협은 고사하고 두 강대국의 힘겨루기 전선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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