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무단 배출"… 피해 호소

입력 2019.06.07 (21:45) 수정 2019.06.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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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괴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근처 목장의 가축 분뇨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목장 안에 쌓아둔 분뇨가
갑자기 하천을 따라
마을 곳곳으로 흘러들어섭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천 바닥을 헤집자
무언가 떠오릅니다.

상류의 목장에서 떠내려온
가축 분뇨입니다.

지난 1일에는
하천 곳곳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가축 분뇨를 수거했는데
밤사이 내린 비에
또다시 흘러나온 것입니다.

서정빈 / 괴산군 사리면[인터뷰]
"저희 딸내미가 와서 손을 씻고 냄새를 맡더니 소똥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물에서."

가축 분뇨로 오염된 물은
마을 하천을 따라
남한강까지 유입됩니다.

3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주민들은 먹고 쓸 물은 물론
일상생활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향숙/ 괴산군 사리면[인터뷰]
"(집에) 파리 한 마리 없었어요. 파리떼들이 우글우글 주위에서 난리…. 사람이 나가면 막 바글바글 다 달려들어요."

목장 측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2년 가까이 가축 분뇨를
쌓아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도
환경 당국조차
손 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축 분뇨를 관리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양희근/ 괴산군 환경위생과장[인터뷰]
"축분이 쌓이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 문제 될 게 없어요. 자기들 인허가받은 대로 발효해서 초지에 사용할 수 있는 건데…."

괴산군은 뒤늦게서야
가축 분뇨 무단 배출 등의 혐의로
목장주를 고발 조치하는 등
행정 처분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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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분뇨 무단 배출"… 피해 호소
    • 입력 2019-06-07 21:45:35
    • 수정2019-06-07 23:22:41
    뉴스9(충주)
[앵커멘트] 괴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근처 목장의 가축 분뇨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목장 안에 쌓아둔 분뇨가 갑자기 하천을 따라 마을 곳곳으로 흘러들어섭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천 바닥을 헤집자 무언가 떠오릅니다. 상류의 목장에서 떠내려온 가축 분뇨입니다. 지난 1일에는 하천 곳곳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가축 분뇨를 수거했는데 밤사이 내린 비에 또다시 흘러나온 것입니다. 서정빈 / 괴산군 사리면[인터뷰] "저희 딸내미가 와서 손을 씻고 냄새를 맡더니 소똥 냄새가 난다는 거예요, 물에서." 가축 분뇨로 오염된 물은 마을 하천을 따라 남한강까지 유입됩니다. 3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주민들은 먹고 쓸 물은 물론 일상생활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향숙/ 괴산군 사리면[인터뷰] "(집에) 파리 한 마리 없었어요. 파리떼들이 우글우글 주위에서 난리…. 사람이 나가면 막 바글바글 다 달려들어요." 목장 측은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2년 가까이 가축 분뇨를 쌓아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도 환경 당국조차 손 쓸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축 분뇨를 관리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양희근/ 괴산군 환경위생과장[인터뷰] "축분이 쌓이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 문제 될 게 없어요. 자기들 인허가받은 대로 발효해서 초지에 사용할 수 있는 건데…." 괴산군은 뒤늦게서야 가축 분뇨 무단 배출 등의 혐의로 목장주를 고발 조치하는 등 행정 처분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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