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병역명문가…3대 10명이 군인

입력 2019.06.07 (21:49) 수정 2019.06.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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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시대,
자랑스런 강원도민을 만나보는
강원인 순섭니다.
3대가 대를 이어
조국 수호에 몸을 바친 가문을
병역 명문가라고 부르는데,
강원도엔
3대에 걸쳐 10명이 군 복무를 마친
병역 명문가가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임서영 기자가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뒤이어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이어집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병역명문가 증서 수여식입니다.

이 증서는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수여 대상은 60여 가문.

고석용 씨 가문도 이 가운데 하납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국민의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인데 국가에서 인정해주고 고마워하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고,
고석용 씨는 월남전에 참전했습니다.

이젠 3대째인 아들과 조카까지.

한 집안에서
무려 10명의 군인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군에 자원해서 입대해
조국을 지켜냈다는 아버지의 무용담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고 씨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흥남이 완전히 불바다가 되는걸 보고 배에 못탄 사람들이 있잖아. 또 못탄 사람이 아우성을 치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

먼저 참전한 동생을 따라
베트남에 갔다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재회한 경험은
아직도
가슴 시린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만날 싸우면 내가 졌어. 형이라 소리를 안해. 그런데 거기서 찾아왔더라고. 와가지고 처음 형소리를(하더라고)"


찬란했던 젊음은
이젠 빚바랜 흑백 추억으로 변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4116 손주 낳으면 보내실거에요 군대?
당연히 가야죠. 하하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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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병역명문가…3대 10명이 군인
    • 입력 2019-06-07 21:49:28
    • 수정2019-06-07 23:33:38
    뉴스9(강릉)
[앵커멘트] 우리시대, 자랑스런 강원도민을 만나보는 강원인 순섭니다. 3대가 대를 이어 조국 수호에 몸을 바친 가문을 병역 명문가라고 부르는데, 강원도엔 3대에 걸쳐 10명이 군 복무를 마친 병역 명문가가 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임서영 기자가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흥겨운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뒤이어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이 이어집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병역명문가 증서 수여식입니다. 이 증서는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쳐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수여 대상은 60여 가문. 고석용 씨 가문도 이 가운데 하납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국민의 도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도리인데 국가에서 인정해주고 고마워하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습니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고, 고석용 씨는 월남전에 참전했습니다. 이젠 3대째인 아들과 조카까지. 한 집안에서 무려 10명의 군인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군에 자원해서 입대해 조국을 지켜냈다는 아버지의 무용담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고 씨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흥남이 완전히 불바다가 되는걸 보고 배에 못탄 사람들이 있잖아. 또 못탄 사람이 아우성을 치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광경..." 먼저 참전한 동생을 따라 베트남에 갔다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재회한 경험은 아직도 가슴 시린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만날 싸우면 내가 졌어. 형이라 소리를 안해. 그런데 거기서 찾아왔더라고. 와가지고 처음 형소리를(하더라고)" 찬란했던 젊음은 이젠 빚바랜 흑백 추억으로 변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석용/병역명문가[인터뷰] 4116 손주 낳으면 보내실거에요 군대? 당연히 가야죠. 하하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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