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집중호우…큰 피해 없어·가뭄 해갈

입력 2019.06.07 (21:49) 수정 2019.06.0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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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어젯밤부터 17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산불피해지 주민들은
2차 피해 우려에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

이번 비로 영동지방의
극심했던 봄 가뭄은
한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주택가 도로에
지름 4~5미터, 깊이 2미터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5분쯤,
강릉시 송정동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서, 토사유출로 인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교통 통제와 함께
긴급 보수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피기준/ 강릉시 송정동[인터뷰]
엄청 놀랐죠. 큰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다행이지 한낮에 그랬더라면. 또 장마가 오면 양측 도로가 함몰될 위험이 있습니다.

고성과 속초 등
산불 피해지 주민들도,

복구에 앞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입지 않을까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석남/ 속초시 장사동[인터뷰]
땅이 유실되거나 산사태 날 염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산불 피해지가) 바로 옆이라서 걱정돼요. 잠도 안 오고.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토양이 바싹 말라 있었던 탓에,
별다른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비를 기다리던 농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최선민/ 강릉시 왕산면[인터뷰]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가뭄이) 더 갔다면 올해 농사는 거의 폐농할 정도로 심한 가뭄이었죠./ 너무 참 단비고 고마운 약비죠.

겨울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인근 하천도 이번 비로 수위가 눈에 띄게 회복됐습니다.

저수율 급감으로
방류량을 조절 중이던 강릉 오봉댐도
점차 수위가 차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상수원 확보 걱정도
덜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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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영동 집중호우…큰 피해 없어·가뭄 해갈
    • 입력 2019-06-07 21:49:54
    • 수정2019-06-07 23:31:27
    뉴스9(강릉)
[앵커멘트]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어젯밤부터 17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산불피해지 주민들은
2차 피해 우려에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

이번 비로 영동지방의
극심했던 봄 가뭄은
한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박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주택가 도로에
지름 4~5미터, 깊이 2미터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5분쯤,
강릉시 송정동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서, 토사유출로 인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교통 통제와 함께
긴급 보수작업이 진행되면서
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피기준/ 강릉시 송정동[인터뷰]
엄청 놀랐죠. 큰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다행이지 한낮에 그랬더라면. 또 장마가 오면 양측 도로가 함몰될 위험이 있습니다.

고성과 속초 등
산불 피해지 주민들도,

복구에 앞서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입지 않을까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서석남/ 속초시 장사동[인터뷰]
땅이 유실되거나 산사태 날 염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산불 피해지가) 바로 옆이라서 걱정돼요. 잠도 안 오고.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토양이 바싹 말라 있었던 탓에,
별다른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비를 기다리던 농민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최선민/ 강릉시 왕산면[인터뷰]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가뭄이) 더 갔다면 올해 농사는 거의 폐농할 정도로 심한 가뭄이었죠./ 너무 참 단비고 고마운 약비죠.

겨울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인근 하천도 이번 비로 수위가 눈에 띄게 회복됐습니다.

저수율 급감으로
방류량을 조절 중이던 강릉 오봉댐도
점차 수위가 차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상수원 확보 걱정도
덜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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