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전함 충돌 직전까지…10m 안팎 근접

입력 2019.06.08 (07:05) 수정 2019.06.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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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전함이 공해상에서 거의 부딪히기 직전까지 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양쪽 모두 상대탓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는데 최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러-중 관계와 맞물려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전함 두 척이 거의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나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10미터 안팍의 사이를 두고 완전무장한 공격함선 두척이 엄청난 속도로 항해하고 있습니다.

서로 피하려는 움직임도 없습니다.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가는 위기일발 상황입니다.

미 해군이 촬영해 공개한 화면인데 아래쪽은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이고 그 반대쪽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픕니다.

첨단 항해 장비를 장착한 전함들이 이런식으로 항해했다면 어느쪽이든 고의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섀너헌/美 국방장관 대행 : "우리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동중국해에서,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중국과 가까운 바다에서 일어났다는 건데 새너헌 국방장관 대행도 미국의 대 중국 해상작전을 의식한 듯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작전이 방해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섀너헌/美 국방장관 대행 : "이번 사건이 미국의 작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달 22일엔 미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에 러시아 핵폭격기가 침입하자 미 전투기가 출격해 몰아냈고, 지난주 화요일엔 지중해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상초계기에 초근접 비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중국 정상이 만나 미국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취한것과 이번 공해상 전함 충돌위기가 관련있다는 근거는 뚜렸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까지, 신경쓸 일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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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전함 충돌 직전까지…10m 안팎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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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08 07: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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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전함이 공해상에서 거의 부딪히기 직전까지 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양쪽 모두 상대탓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는데 최근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러-중 관계와 맞물려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전함 두 척이 거의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나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10미터 안팍의 사이를 두고 완전무장한 공격함선 두척이 엄청난 속도로 항해하고 있습니다.

서로 피하려는 움직임도 없습니다.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가는 위기일발 상황입니다.

미 해군이 촬영해 공개한 화면인데 아래쪽은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이고 그 반대쪽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픕니다.

첨단 항해 장비를 장착한 전함들이 이런식으로 항해했다면 어느쪽이든 고의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섀너헌/美 국방장관 대행 : "우리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동중국해에서,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중국과 가까운 바다에서 일어났다는 건데 새너헌 국방장관 대행도 미국의 대 중국 해상작전을 의식한 듯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작전이 방해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섀너헌/美 국방장관 대행 : "이번 사건이 미국의 작전을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달 22일엔 미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에 러시아 핵폭격기가 침입하자 미 전투기가 출격해 몰아냈고, 지난주 화요일엔 지중해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상초계기에 초근접 비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중국 정상이 만나 미국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취한것과 이번 공해상 전함 충돌위기가 관련있다는 근거는 뚜렸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까지, 신경쓸 일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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