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강한 햇빛 속 자외선 주의

입력 2019.06.09 (07:19) 수정 2019.06.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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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낮이면 더위도 더위지만 햇빛이 강해지면서 더욱 주의해야할 게 자외선입니다.

귀찮은 마음에 괜찮겠거니 하며 소홀하기 쉽지만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에 손상을 입게 됩니다.

반갑지 않은 자외선으로부터 주의해야 할 점과 예방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연일 30도를 넘나들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공원에 나온 시민들도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휴식을 즐깁니다.

하지만 따가운 햇볕이 지면까지 그대로 떨어지면서 자외선이 매우 강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원/울산광역시 : "햇빛이 많이 심한 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자주 안 바르고 다녀요. (자외선 피해가) 그렇게 심하다고 몸으로 직접 느낀 적은 없어서 위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송민후/서울 양천구 : "저는 남자니까 (자외선에 대해) 신경도 안 쓰고 선크림 같은 것도 잘 바르지 않아요."]

자외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요 지금부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입니다.

[구자호/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우리 몸에 가장 좋지 않은 자외선 C 같은 경우에는 다행스럽게도 대기 상층에서 걸러지지만 자외선 A나 B 같은 경우에는 지표까지 유입이 돼서 우리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 A는 파장이 길어 피부에 깊숙이 스며들고 주름, 기미, 노화 등을 일으킵니다.

자외선 B는 표피층에 직접 영향을 줘 피부 화상,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어린이의 경우 어른의 3배 정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피부가 훨씬 더 얇고요. 멜라닌 색소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외선의 침투가 보다 용이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누적 된 자외선량이 피부암의 원인도 될 수 있다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을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중반에 가장 강합니다.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자외선 A는 일사가 강한 5~6월에 강하게 나타나고 자외선 B는 오존층이 약해지는 7~8월에 강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어떻게 피해야 할까요?

비교적 맑은 날 하루 동안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보았는데요.

오전 10시부터 강해지기 시작해 낮 12시에 최고를 기록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점차 약해졌습니다.

[구자호/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자외선 복사량은 태양의 고도, 그리고 통과하는 대기층에 길이에 따라서 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정오 부근에 자외선의 강도가 가장 크고요. 한 시간 이전 이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햇볕이 뜨거운 한낮이면 사람들은 저마다 그늘을 찾아 들어가는데요.

정말 괜찮은지, 자외선을 측정해봤습니다.

나무 그늘의 자외선 강도는 제곱센티미터당 22 마이크로와트로 햇빛에 노출된 곳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별도의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수치입니다.

또, 야외에서 휴대전화를 보게 되면 자외선을 반사해 눈과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건데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어느 정도의 자외선 차단이 되기 위해서는 500원짜리 동전만큼의 양을 발라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드시 권장하고요. 화장품 안에 (포함) 된 것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대신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일상생활에선 SPF 30 이상, 야외활동을 할 땐 5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형태의 차단제는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어 특히 영유아들은 피해야 합니다.

옷도 색깔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른데요.

열 흡수율과는 달리 자외선은 흰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일수록 차단율이 높아집니다.

자외선은 눈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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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안전 인사이드] 강한 햇빛 속 자외선 주의
    • 입력 2019-06-09 07:25:13
    • 수정2019-06-16 08:13:0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요즘 한낮이면 더위도 더위지만 햇빛이 강해지면서 더욱 주의해야할 게 자외선입니다.

귀찮은 마음에 괜찮겠거니 하며 소홀하기 쉽지만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에 손상을 입게 됩니다.

반갑지 않은 자외선으로부터 주의해야 할 점과 예방법 알아봅니다.

[리포트]

연일 30도를 넘나들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공원에 나온 시민들도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휴식을 즐깁니다.

하지만 따가운 햇볕이 지면까지 그대로 떨어지면서 자외선이 매우 강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원/울산광역시 : "햇빛이 많이 심한 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자주 안 바르고 다녀요. (자외선 피해가) 그렇게 심하다고 몸으로 직접 느낀 적은 없어서 위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송민후/서울 양천구 : "저는 남자니까 (자외선에 대해) 신경도 안 쓰고 선크림 같은 것도 잘 바르지 않아요."]

자외선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요 지금부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입니다.

[구자호/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우리 몸에 가장 좋지 않은 자외선 C 같은 경우에는 다행스럽게도 대기 상층에서 걸러지지만 자외선 A나 B 같은 경우에는 지표까지 유입이 돼서 우리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외선 A는 파장이 길어 피부에 깊숙이 스며들고 주름, 기미, 노화 등을 일으킵니다.

자외선 B는 표피층에 직접 영향을 줘 피부 화상, 심하면 피부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어린이의 경우 어른의 3배 정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졌습니다.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피부가 훨씬 더 얇고요. 멜라닌 색소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외선의 침투가 보다 용이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누적 된 자외선량이 피부암의 원인도 될 수 있다고 하니 어렸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을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중반에 가장 강합니다.

[윤기한/기상청 기상통보관 : "자외선 A는 일사가 강한 5~6월에 강하게 나타나고 자외선 B는 오존층이 약해지는 7~8월에 강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어떻게 피해야 할까요?

비교적 맑은 날 하루 동안 자외선 강도를 측정해 보았는데요.

오전 10시부터 강해지기 시작해 낮 12시에 최고를 기록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점차 약해졌습니다.

[구자호/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자외선 복사량은 태양의 고도, 그리고 통과하는 대기층에 길이에 따라서 강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정오 부근에 자외선의 강도가 가장 크고요. 한 시간 이전 이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햇볕이 뜨거운 한낮이면 사람들은 저마다 그늘을 찾아 들어가는데요.

정말 괜찮은지, 자외선을 측정해봤습니다.

나무 그늘의 자외선 강도는 제곱센티미터당 22 마이크로와트로 햇빛에 노출된 곳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별도의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수치입니다.

또, 야외에서 휴대전화를 보게 되면 자외선을 반사해 눈과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건데요.

[김연진/피부과 전문의 : "어느 정도의 자외선 차단이 되기 위해서는 500원짜리 동전만큼의 양을 발라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드시 권장하고요. 화장품 안에 (포함) 된 것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대신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일상생활에선 SPF 30 이상, 야외활동을 할 땐 5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형태의 차단제는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어 특히 영유아들은 피해야 합니다.

옷도 색깔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른데요.

열 흡수율과는 달리 자외선은 흰색보다는 어두운 계열일수록 차단율이 높아집니다.

자외선은 눈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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