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 샤픽 “국제 제재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영향…일부 시설에 치료약 부족”
입력 2019.06.10 (07:35)
수정 2019.06.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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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방문해 보건 시설 상황 점검과 함께 국제 기구의 지원 사업을 조사하고 돌아온 나기 샤픽 유니세프 북한사업 조사관은 "국제 제재가 인도적 지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제재가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어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북한 내 의료 시설을 방문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 의사들이 진단능력은 향상됐지만 시설에 비치된 약물의 성분이 지난번 방문했을 때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설에는 과거에 비치돼 있던 상비약도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와 관련해 "평스제약의 치료약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UN측에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스제약은 북한과 스위스가 2002년 6월 설립한 회사로 북한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 기초 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등 인도적 지원 기관들은 평스제약을 통해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해 왔지만 유엔 안보리가 2017년 9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제재 결의 2375를 채택한 뒤 인도적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기 박사는 또, 아이들의 영양 실조가 늘어났는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5년 동안 아이들의 몸무게와 체온 등의 관찰 결과를 봤을 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말했습니다.
아울러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설사병이 발견됐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식수 청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며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기 샤픽 박사는 2001년 WHO 북한사무소 자문관으로 평양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수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퇴임 뒤에는 유니세프와 계약을 통해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보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나기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제재가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어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북한 내 의료 시설을 방문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 의사들이 진단능력은 향상됐지만 시설에 비치된 약물의 성분이 지난번 방문했을 때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설에는 과거에 비치돼 있던 상비약도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와 관련해 "평스제약의 치료약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UN측에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스제약은 북한과 스위스가 2002년 6월 설립한 회사로 북한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 기초 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등 인도적 지원 기관들은 평스제약을 통해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해 왔지만 유엔 안보리가 2017년 9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제재 결의 2375를 채택한 뒤 인도적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기 박사는 또, 아이들의 영양 실조가 늘어났는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5년 동안 아이들의 몸무게와 체온 등의 관찰 결과를 봤을 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말했습니다.
아울러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설사병이 발견됐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식수 청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며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기 샤픽 박사는 2001년 WHO 북한사무소 자문관으로 평양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수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퇴임 뒤에는 유니세프와 계약을 통해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보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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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기 샤픽 “국제 제재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영향…일부 시설에 치료약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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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0 07:35:02
- 수정2019-06-10 08:09:48

최근 북한을 방문해 보건 시설 상황 점검과 함께 국제 기구의 지원 사업을 조사하고 돌아온 나기 샤픽 유니세프 북한사업 조사관은 "국제 제재가 인도적 지원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제재가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어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북한 내 의료 시설을 방문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 의사들이 진단능력은 향상됐지만 시설에 비치된 약물의 성분이 지난번 방문했을 때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설에는 과거에 비치돼 있던 상비약도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와 관련해 "평스제약의 치료약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UN측에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스제약은 북한과 스위스가 2002년 6월 설립한 회사로 북한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 기초 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등 인도적 지원 기관들은 평스제약을 통해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해 왔지만 유엔 안보리가 2017년 9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제재 결의 2375를 채택한 뒤 인도적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기 박사는 또, 아이들의 영양 실조가 늘어났는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5년 동안 아이들의 몸무게와 체온 등의 관찰 결과를 봤을 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말했습니다.
아울러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설사병이 발견됐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식수 청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며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기 샤픽 박사는 2001년 WHO 북한사무소 자문관으로 평양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수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퇴임 뒤에는 유니세프와 계약을 통해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보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나기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제재가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어 "5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북한 내 의료 시설을 방문했는데, 어려운 여건속에서 의사들이 진단능력은 향상됐지만 시설에 비치된 약물의 성분이 지난번 방문했을 때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설에는 과거에 비치돼 있던 상비약도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나기 박사는 이와 관련해 "평스제약의 치료약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UN측에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평스제약은 북한과 스위스가 2002년 6월 설립한 회사로 북한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 기초 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사 등 인도적 지원 기관들은 평스제약을 통해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해 왔지만 유엔 안보리가 2017년 9월 북한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제재 결의 2375를 채택한 뒤 인도적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기 박사는 또, 아이들의 영양 실조가 늘어났는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지난 5년 동안 아이들의 몸무게와 체온 등의 관찰 결과를 봤을 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말했습니다.
아울러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 많은 설사병이 발견됐다면서, 현재 북한에서 식수 청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기 박사는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으며 더 좋은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기 샤픽 박사는 2001년 WHO 북한사무소 자문관으로 평양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수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퇴임 뒤에는 유니세프와 계약을 통해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서 보건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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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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