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뒤덮은 홍콩 시민,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입력 2019.06.10 (09:38) 수정 2019.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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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인데,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가 중국 본토로 송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을 가득 채운 시위 인파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103만 명, 경찰은 24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집계했는데,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시위 참가자 :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범죄인 중국 송환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 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시위 참가자들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데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현지 시간 12일 '범죄인 인도 법안'을 표결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시민 단체는 인터넷에서 홍콩인 다수는 새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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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뒤덮은 홍콩 시민,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 입력 2019-06-10 09:48:40
    • 수정2019-06-10 0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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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인데, 수십만 명의 참가자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가 중국 본토로 송환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도심을 가득 채운 시위 인파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103만 명, 경찰은 24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집계했는데,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시위 참가자 :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범죄인 중국 송환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 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시위 참가자들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데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현지 시간 12일 '범죄인 인도 법안'을 표결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시민 단체는 인터넷에서 홍콩인 다수는 새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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