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 방문"..진실은?

입력 2019.06.10 (18:30) 수정 2019.06.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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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울산에서
고래축제와 마두희 축제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주최 측은
관람객 수가 60만 명가량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울산 인구 절반가량 되는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는 건데,
얼마나 믿을 만한 건지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주 동시에 열린
남구 고래축제와 중구 마두희축제,

주최 측 추산으로
각각 32만 명과 2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합치면 울산 인구의 절반 수준입니다.

과연 믿을 만 할까.

축제현장 곳곳에
사람과 기계를 배치해 사람 숫자를 셉니다.

중복으로 계산되거나
주변을 지나는 사람인데도
관람객으로 집계되기도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차량 통제를 하면서 그 (지역) 자체가 축제장이 되니까 그쪽에 오시면 축제를 보시게 되고 해서 저희는 (축제에) 온 거로 파악을….

지난달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울산쇠부리축제,

사흘 동안
17만 명이 다녀갔다고
북구는 밝혔습니다.

닷새간 12만 명이 찾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겁니다.

지자체도
관람객 집계에 허수가 낀다는 걸 알지만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굉장히 여러 군데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인 계측이 어려운 거죠.

관람객 수는
축제 성패를 판단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지표가 됩니다.

때문에
'숫자 부풀리기'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지만
방식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
최근에는 통신사 협조를 통해서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성별, 나이, 지역대의 데이터를 추출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야...)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관람객 수 파악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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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만명 방문"..진실은?
    • 입력 2019-06-11 00:08:55
    • 수정2019-06-11 08:51:21
    뉴스9(울산)
지난주 울산에서 고래축제와 마두희 축제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주최 측은 관람객 수가 60만 명가량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울산 인구 절반가량 되는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는 건데, 얼마나 믿을 만한 건지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주 동시에 열린 남구 고래축제와 중구 마두희축제, 주최 측 추산으로 각각 32만 명과 2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합치면 울산 인구의 절반 수준입니다. 과연 믿을 만 할까. 축제현장 곳곳에 사람과 기계를 배치해 사람 숫자를 셉니다. 중복으로 계산되거나 주변을 지나는 사람인데도 관람객으로 집계되기도 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차량 통제를 하면서 그 (지역) 자체가 축제장이 되니까 그쪽에 오시면 축제를 보시게 되고 해서 저희는 (축제에) 온 거로 파악을…. 지난달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 울산쇠부리축제, 사흘 동안 17만 명이 다녀갔다고 북구는 밝혔습니다. 닷새간 12만 명이 찾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겁니다. 지자체도 관람객 집계에 허수가 낀다는 걸 알지만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굉장히 여러 군데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질적인 계측이 어려운 거죠. 관람객 수는 축제 성패를 판단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지표가 됩니다. 때문에 '숫자 부풀리기'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지만 방식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 최근에는 통신사 협조를 통해서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성별, 나이, 지역대의 데이터를 추출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야...)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관람객 수 파악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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