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에도가와구 수해 예측 지도 발표

[앵커]

도쿄 에도가와구가 수해 예측 지도를 새로 만들었는데요.

에도가와구에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표시돼 있어 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에도가와구 수해 예측 지도에 관한 주민 설명회입니다.

[에도가와구 방재 담당자 : "엄청난 호우나 태풍이 닥치면 물에 깊이 잠겨 2주일 동안 물이 빠지지 않는 등 구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주민 : 에도가와구 밖으로 대피하라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기 있으면 안 된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인구 70만 명의 에도가와 구는 서쪽에 아라카와 강, 동쪽에 에도가와 강, 남쪽에 도쿄만이 있어 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전체의 70%가 해수면보다 낮습니다.

초대형 태풍에 의한 최대 규모의 호우와 해수면 상승 시 에도가와구 거의 전역이 침수됩니다.

곳에 따라서는 5 m 이상의 침수가 예상됩니다.

구에서는 범람 예상 48시간 전부터 대피를 촉구한다는 계획인데요.

대피 장소는 친척 집이나 숙박시설 등 각자 확보하라고 돼 있습니다.

에도가와구는 대피 장소를 정해 놓지 않고 알아서 대피하라는 데 대한 비판이 예상되지만 그보다는 예상되는 위험을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