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기강 해이...징계도 어물쩍?

입력 2019.06.10 (18:20) 수정 2019.06.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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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직 경찰 간부가
해외를 수시로 드나들며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음주 운전과
부하 직원 폭행에 이은
해외 원정 도박까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경찰서 A 경감은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원정 도박에 나서,
2천11년부터 7년 동안
마카오와 홍콩 등
해외로 건너간 것만 49차례.

도박에 3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경찰청 내부비리전담수사대를 통해
지난해 9월 처음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치안을 지켜야 할 경찰이
도리어 피의자로 드러나면서
엄중한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져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A 씨는 어떠한 내부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녹취]
"1심 판결 선고 결과가 나온 이상 지난주 대상자 출석 감찰 조사를 마쳤으므로 6월 중으로 징계위에 회부하여.."

지난달 익산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을 때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알고보니,
가해자는 현직 경찰 간부,
피해 여성은 부하 직원이었습니다.

해당 간부는
여직원이 원하지 않아
형사 처벌은 피한 채
감찰 조사를 받았지만,
보름이 넘도록
징계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두번이나 음주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전북 경찰.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기강 확립을 외치면서
정작 징계에는 손을 놓는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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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 넘은 기강 해이...징계도 어물쩍?
    • 입력 2019-06-11 19:01:15
    • 수정2019-06-12 03:44:37
    뉴스9(전주)
[앵커멘트] 현직 경찰 간부가 해외를 수시로 드나들며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음주 운전과 부하 직원 폭행에 이은 해외 원정 도박까지.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경찰서 A 경감은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원정 도박에 나서, 2천11년부터 7년 동안 마카오와 홍콩 등 해외로 건너간 것만 49차례. 도박에 3억 원을 탕진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경찰청 내부비리전담수사대를 통해 지난해 9월 처음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치안을 지켜야 할 경찰이 도리어 피의자로 드러나면서 엄중한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져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A 씨는 어떠한 내부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녹취] "1심 판결 선고 결과가 나온 이상 지난주 대상자 출석 감찰 조사를 마쳤으므로 6월 중으로 징계위에 회부하여.." 지난달 익산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을 때린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알고보니, 가해자는 현직 경찰 간부, 피해 여성은 부하 직원이었습니다. 해당 간부는 여직원이 원하지 않아 형사 처벌은 피한 채 감찰 조사를 받았지만, 보름이 넘도록 징계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두번이나 음주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전북 경찰.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기강 확립을 외치면서 정작 징계에는 손을 놓는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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