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치적 동반자’ 여성운동가 이희호 여사 별세

입력 2019.06.11 (19:05) 수정 2019.06.11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세브란스 병원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는데요.

빈소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저녁시간인데 지금도 추모객들이 많이 오고 있죠?

[기자]

네, 저는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세브란스 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여사는 이곳 세브란스 병원에서 어젯밤 11시 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빈소에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는데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조문을 받고, 14일 새벽 6시 고인을 운구해 고인이 다니던 신촌 창천 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고인은 동교동 사저에 들른 뒤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됩니다.

[앵커]

이 여사의 사회장을 진행하는 장례위원회에서 이 여사의 유언도 공개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장례위원회는 오늘 오전 이곳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이 여사는 먼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에게 국민들이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어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하늘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이른바 김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쓰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기금으로 사용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평화통일을 꿈꿨던 이 여사의 생애가 느껴지는 유언이군요.

정치권도 이 여사를 추모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사회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모사를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하늘나라에서 빨리 김대중 대통령 다시 만나셔서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그런 빛나고 눈부신 세월을 지내실 것을 간곡히 기도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 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데는 여사님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빈소에 모여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오후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조문단과 여야 5당 대표 등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빈소를 찾았습니다.

북유럽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DJ 정치적 동반자’ 여성운동가 이희호 여사 별세
    • 입력 2019-06-11 19:09:32
    • 수정2019-06-11 19:42:37
    뉴스 7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희호 여사가 어젯밤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세브란스 병원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는데요.

빈소 연결합니다.

김수연 기자, 저녁시간인데 지금도 추모객들이 많이 오고 있죠?

[기자]

네, 저는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세브란스 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여사는 이곳 세브란스 병원에서 어젯밤 11시 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빈소에는 종일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는데요.

오늘부터 사흘 동안 조문을 받고, 14일 새벽 6시 고인을 운구해 고인이 다니던 신촌 창천 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고인은 동교동 사저에 들른 뒤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됩니다.

[앵커]

이 여사의 사회장을 진행하는 장례위원회에서 이 여사의 유언도 공개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장례위원회는 오늘 오전 이곳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이 여사는 먼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에게 국민들이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어 감사하다며,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하늘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이른바 김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쓰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기금으로 사용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평화통일을 꿈꿨던 이 여사의 생애가 느껴지는 유언이군요.

정치권도 이 여사를 추모하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빈소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사회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모사를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하늘나라에서 빨리 김대중 대통령 다시 만나셔서 아무 슬픔도, 아픔도 없는 그런 빛나고 눈부신 세월을 지내실 것을 간곡히 기도합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 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데는 여사님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빈소에 모여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오후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조문단과 여야 5당 대표 등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빈소를 찾았습니다.

북유럽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며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