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결승 골’…U-20 월드컵 역사적 결승 진출

[앵커]

오늘(12일) 여러번 반복해 들으셨을겁니다.

한국 축구의 새역사가 기록됐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피파 주관 대회에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건 처음입니다.

폴란드 루블린에서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콰도르 캄파냐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1분 만에 반전을 만들었습니다.

전반 39분 이강인의 기습적인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강인과 최준의 환상 콤비가 빛났습니다.

[최준/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저랑 (이)강인이가 계속 눈이 마주치다가 공간을 서로 다시 보고 강인이가 스텝을 찰거같아서 저도 움직였죠. 강인이가 패스 기가 막히게 넣어줘서 골 넣을 수 있던 거 같아요."]

후반전 추가 득점을 노린 조영욱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후반 41분에는 엄원상의 슈팅이 슈팅이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에콰도르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후 캄파냐의 결정적인 헤딩슛도 이광연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 1대0 승리를 지켰습니다.

대표팀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에게 물을 뿌려대며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습니다.

[정정용/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하나가 되어 뛰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남은 한 경기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 축구와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운 역사적인 승리였습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강호를 연달아 격파한 대표팀은 이제 유럽의 우크라이나만 넘어서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루블린에서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