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긍정적인 일 일어날 것”…3차 북미회담 성사?

입력 2019.06.13 (08:08) 수정 2019.06.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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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만남,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오늘 첫 번째 친절한뉴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첫 회담 당시에는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잘 트이는 듯 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미 관계는 이렇다 할 성과없이 넉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전격 공개한 겁니다.

조금 전에는 또 한 번 이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그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가 매우 멋진 친서를 썼어요. 그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아주 멋지고 따뜻한 친서였고, 고맙게 생각한다,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을 섞어가며 매우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렇다면 북미 간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관심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입니다.

일단 불씨는 살렸지만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상황이 더 진전됐을 때 만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은 하노이 결렬 이후, 정상이 다시 만날 때는 결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대북 협상을 담당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습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북한이 일정을 잡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보좌관 모두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회담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여기다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 대표국들을 상대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모든 걸로 봐서 미국 입장, 일단은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북미 관계 고비 때마다 정상의 친서 교환이 돌파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친서가 북미가 마주 앉을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을 촉구했습니다.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구체적인 비핵화 구상안도 밝힐 예정입니다.

남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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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3 08:09:57
    • 수정2019-06-13 08: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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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만남,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오늘 첫 번째 친절한뉴스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첫 회담 당시에는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잘 트이는 듯 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미 관계는 이렇다 할 성과없이 넉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전격 공개한 겁니다.

조금 전에는 또 한 번 이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그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가 매우 멋진 친서를 썼어요. 그건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아주 멋지고 따뜻한 친서였고, 고맙게 생각한다,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을 섞어가며 매우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렇다면 북미 간 관계가 다시 좋아지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관심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입니다.

일단 불씨는 살렸지만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상황이 더 진전됐을 때 만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은 하노이 결렬 이후, 정상이 다시 만날 때는 결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대북 협상을 담당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했습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가능하다, 북한이 일정을 잡으면 언제든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보좌관 모두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회담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여기다 미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이사국 대표국들을 상대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켰습니다.

모든 걸로 봐서 미국 입장, 일단은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북미 관계 고비 때마다 정상의 친서 교환이 돌파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친서가 북미가 마주 앉을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정상회담을 촉구했습니다.

그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구체적인 비핵화 구상안도 밝힐 예정입니다.

남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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