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TV 방송사령실

⊙앵커: 이번 전쟁 보도에서 알 자지라 방송이 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서방언론을 제치고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박승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이라크 전쟁의 참상과 진실을 과연 어디서 찾을 것인가.
알 자지라 텔레비전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의 많은 부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밤새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있고 나면 다음 날 어김없이 폭격맞은 바그다드 시내의 처참한 모습이 알 자지라의 전파를 타고 세계로 전달됩니다.
서구의 언론을 능가해 거의 매일 특종을 쏟아내는 이 방송은 이라크 남부도시의 바스라에서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생생한 전투 장면도 소개했습니다.
⊙모하메드 알리(시민): CNN은 아무것도 보여 주지 않지만 알 자리라는 우리의 삶을 보도합니다.
왜냐하면 CNN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그러나 미군 포로의 인터뷰 장면과 숨진 영국 병사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방송한 데 대해 비난여론 확산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 사흘 전에는 지난 5년간 해 오던 뉴욕 증권거래소 시황방송도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자와드 알 오마리(알 자지라 방송 기자): 알 자지라는 이라크 정권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독립된 언론 기관입니다.
⊙기자: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 자지라 TV는 아랍권 대부분의 언론이 국가의 통제를 받는 것과 달리 철저한 독립성을 자랑합니다.
9.11테러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알 자지라 TV는 이번 전쟁을 거치면서 세계적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굳히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