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이익 주는 것 어렵지 않아”…양현석, 제보자 회유·협박 의혹

입력 2019.06.14 (06:18) 수정 2019.06.1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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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사건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당시 소속사 YG 양현석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입니다.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경찰에 밝혔던 마약피의자는 양 대표에게 협박과 동시에 진술을 바꾸면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8월23일, 마약 피의자 A씨는 YG 사옥에 불려가 양현석 대표를 만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된 A씨의 진술 내용엔 당시 양 대표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핸드폰을 뺏어서 서로 꺼내 놓고 서로 녹음하지 말자는 얘기를 한 후에 내가 너 같은 애한테 불이익을 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양 대표가 YG 소속 연예인은 마약으로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마약 성분을 다 배출을 시키고 그렇기 때문에 검출될 일이 없는데..."]

다만 소속 연예인이 경찰서에 불려 다니는 일이 싫다며 A씨를 회유했다는 겁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내가 너한테 충분한 사례도 할 것이고 절대 네가 처벌받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줄 테니 가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해라 이렇게 압력을 가했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그러면서 양 대표가 변호사를 선임해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양 대표와 만난 지 2~3일 뒤 YG 직원 한 명이 찾아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로 자신을 데려갔다는 겁니다.

이후 8월30일 3차 조사에서 A씨는 비아이와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기존 진술을 180도 바꿨습니다.

YG 측은 양 대표가 A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진술 번복 종용과 변호사 대리선임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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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불이익 주는 것 어렵지 않아”…양현석, 제보자 회유·협박 의혹
    • 입력 2019-06-14 06:19:14
    • 수정2019-06-14 0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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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사건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당시 소속사 YG 양현석 대표의 수사 무마 의혹입니다.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경찰에 밝혔던 마약피의자는 양 대표에게 협박과 동시에 진술을 바꾸면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바로 다음 날인 2016년 8월23일, 마약 피의자 A씨는 YG 사옥에 불려가 양현석 대표를 만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된 A씨의 진술 내용엔 당시 양 대표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핸드폰을 뺏어서 서로 꺼내 놓고 서로 녹음하지 말자는 얘기를 한 후에 내가 너 같은 애한테 불이익을 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서 양 대표가 YG 소속 연예인은 마약으로 경찰에 적발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어떤 방법을 통해서 마약 성분을 다 배출을 시키고 그렇기 때문에 검출될 일이 없는데..."]

다만 소속 연예인이 경찰서에 불려 다니는 일이 싫다며 A씨를 회유했다는 겁니다.

[방정현/변호사/공익신고자 : "(양 대표가) 내가 너한테 충분한 사례도 할 것이고 절대 네가 처벌받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줄 테니 가서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해라 이렇게 압력을 가했다고 하더라고요."]

A씨는 그러면서 양 대표가 변호사를 선임해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양 대표와 만난 지 2~3일 뒤 YG 직원 한 명이 찾아와 서울의 한 변호사 사무실로 자신을 데려갔다는 겁니다.

이후 8월30일 3차 조사에서 A씨는 비아이와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기존 진술을 180도 바꿨습니다.

YG 측은 양 대표가 A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진술 번복 종용과 변호사 대리선임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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