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수도 중심에 미사일 떨어져

⊙앵커: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쯤 쿠웨이트의 수도 중심에 떨어졌습니다.
피해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쿠웨이트 시내에 미사일이 떨어지기는 처음입니다.
현지의 KBS 특파원, 화상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종진 특파원!
⊙기자: 쿠웨이트시티입니다.
⊙앵커: 쿠웨이트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된 사실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쿠웨이트 시내 중심부에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1기가 떨어졌다고 쿠웨이트 국방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장소는 쿠웨이트시티의 최대 쇼핑몰인 알 샤키아로 밝혀졌습니다만 1명이 다친 사실 이외에는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미사일 피격지점에서는 지금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지만이 일대는 군과 경찰에 의해 차단돼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있습니다.
새벽잠에서 깬 시민들은 방독면을 착용한 뒤 대피에 나섰지만 생물화학탄두는 장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력한 폭발음이 쿠웨이트 시티를 뒤흔든 것은 이곳 시간 새벽 2시, 우리 시간으로 오전 8시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공습경보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개전 이후 쿠웨이트는 지금까지 15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왔지만 시내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라크는 개전과 함께 미영 연합군의 전진기지를 제공한 쿠웨이트에 간헐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가해 왔습니다.
특히 지상전이 가열되면서 지난 24일에는 하루에 무려 8차례의 공습경보가 울려서 이곳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미사일의 대부분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요격되었고 또는 사막이나 바다에 떨어져서 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이렇게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연합군이 아직도 이라크 남부에 미사일 발사 기지들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웨이트 시티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