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장관 사과에도 홍콩 시민 여전히 분노…“G20 의제 오를 것”

입력 2019.06.17 (19:08) 수정 2019.06.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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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정부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송환법 반대 운동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민심은 "당장 사퇴하라"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고 미국도 이달 말 G20 회의 때 홍콩 문제가 미·중 정상 대화에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홍콩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리 람 홍콩 행정 장관의 사과에도 홍콩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소한, 2014년 우산혁명의 영웅 조수아 웡은 람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2014년 우산혁명 지도자 : "우리는 행동하고 요구한다. 악법 철회, 캐리 람 사퇴하라. 어때요? (좋습니다)"]

시민들은 어제 밤부터 정부 청사를 에워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공 농성 중 사망한 양 모 씨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 저녁 8시에는 공식 추모식도 열립니다.

[젝키 안/홍콩 시민 : "홍콩을 위해 큰 희생을 한 것을 기립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에 상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대치했던 입법회 길목도 지금은 출입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홍콩은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이지만 행정장관 사퇴를 두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는 송환법이 이전 국가보안법처럼 회기 내 처리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 캐리 람 장관이 사태 수습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 문제가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 대화 이슈로 오를 것이라며 대 중국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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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 장관 사과에도 홍콩 시민 여전히 분노…“G20 의제 오를 것”
    • 입력 2019-06-17 19:12:15
    • 수정2019-06-17 19: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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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정부 업무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송환법 반대 운동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민심은 "당장 사퇴하라"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고 미국도 이달 말 G20 회의 때 홍콩 문제가 미·중 정상 대화에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홍콩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리 람 홍콩 행정 장관의 사과에도 홍콩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소한, 2014년 우산혁명의 영웅 조수아 웡은 람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슈아 웡/2014년 우산혁명 지도자 : "우리는 행동하고 요구한다. 악법 철회, 캐리 람 사퇴하라. 어때요? (좋습니다)"]

시민들은 어제 밤부터 정부 청사를 에워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공 농성 중 사망한 양 모 씨에 대한 추모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오늘 저녁 8시에는 공식 추모식도 열립니다.

[젝키 안/홍콩 시민 : "홍콩을 위해 큰 희생을 한 것을 기립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에 상심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대치했던 입법회 길목도 지금은 출입이 자유로워 졌습니다. 홍콩은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이지만 행정장관 사퇴를 두고 팽팽한 긴장이 흐르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는 송환법이 이전 국가보안법처럼 회기 내 처리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부 친중파 의원들 사이에 캐리 람 장관이 사태 수습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홍콩 문제가 G20회의에서 미·중 정상 대화 이슈로 오를 것이라며 대 중국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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