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 농가 新유통법…“소비자가 직접 수확”

입력 2019.06.18 (12:40) 수정 2019.06.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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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번기 때면 농가들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소비자가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수확하는 '농장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오디 농장입니다.

나무마다 검게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하는 사람들, 농민이 아니라 인근 도시 주민들입니다.

재배는 농민이, 수확은 소비자가 하는 '농장시장'의 모습입니다.

시간과 약간의 노동력만 투자하면, 시중보다 30~40% 정도 싼 값에 농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고른다는 장점이 있고, 아이들에게는 체험 학습의 장도 됩니다.

[전수양/경기도 수원시 : "수확하는 그런 기쁨도 있고, 유기농이라는 이점도 있고요. 가족들한테 편안하게 먹일 수도 있고, 다 같이 다시 한 번 올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 많던 농가 입장에서도 고민을 하나 덜었습니다.

중간 상인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유통비 부담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에게는 그만큼 값싼 농산물을 팔게 된 겁니다.

농산물의 신선도와 맛 등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그 자리에서 바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류강선/오디 재배 농가 : "자꾸 사람을 고용할 수도 없고, 내가 조금 덜 받고, 소비자에게 조금 더 싸게 갖고 가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해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농장 시장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령 농가가 많아지고 있어 농장 시장이 새로운 유통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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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부족한 농가 新유통법…“소비자가 직접 수확”
    • 입력 2019-06-18 12:55:09
    • 수정2019-06-18 12:56:30
    뉴스 12
[앵커]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번기 때면 농가들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소비자가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접 수확하는 '농장시장'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오디 농장입니다.

나무마다 검게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하는 사람들, 농민이 아니라 인근 도시 주민들입니다.

재배는 농민이, 수확은 소비자가 하는 '농장시장'의 모습입니다.

시간과 약간의 노동력만 투자하면, 시중보다 30~40% 정도 싼 값에 농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질 좋은 농산물을 고른다는 장점이 있고, 아이들에게는 체험 학습의 장도 됩니다.

[전수양/경기도 수원시 : "수확하는 그런 기쁨도 있고, 유기농이라는 이점도 있고요. 가족들한테 편안하게 먹일 수도 있고, 다 같이 다시 한 번 올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손이 부족해 걱정이 많던 농가 입장에서도 고민을 하나 덜었습니다.

중간 상인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물류비와 유통비 부담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에게는 그만큼 값싼 농산물을 팔게 된 겁니다.

농산물의 신선도와 맛 등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그 자리에서 바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류강선/오디 재배 농가 : "자꾸 사람을 고용할 수도 없고, 내가 조금 덜 받고, 소비자에게 조금 더 싸게 갖고 가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해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선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변 농가를 중심으로 농장 시장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고령 농가가 많아지고 있어 농장 시장이 새로운 유통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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