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은 보조공항?…국내선 전용

입력 2019.06.19 (19:04) 수정 2019.06.20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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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토교통부가 오늘
제2공항 운영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 용역
최종자료를 공개했는데요.
이전 계획과는
전혀 다른
국내선 전용으로만 쓴다는 결과여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 요약자료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분배된
공항 운영 방안입니다.

기존 사전 타당성 용역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는
제2공항에 국내선을 절반,
국제선을 100% 분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계획 용역진은
국내선을 제2공항과 절반씩 나누고,
국제선은 변동 없이
기존 제주공항에서
100% 전담해 운행하는 방안을
최적 안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국제선을 가동하려면
CIQ 즉, 세관과 이민, 검역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제2공항에 추가로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제주공항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문제는
이대로 항공편이 분배된다면
저비용 항공사만 이용하게 돼
제2공항은 사실상
제주공항의 보조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공항 주변 소음 피해로
24시간 운영을 못 하자,
24시간 운영 가능한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명분도 사라진 셈입니다.

운항횟수도 문젭니다.

현재 제주공항 운항횟수는
연간 17만2천 회.

하지만
기본계획 최종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5년을 기준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연간 24만4천 회에 불과합니다.

겨우 7만 회 늘리자고
5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금과
부지 500만 제곱미터 이상을 훼손할
공항 하나를 더 지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표된
기본계획 내용으로
앞으로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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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공항은 보조공항?…국내선 전용
    • 입력 2019-06-19 19:04:30
    • 수정2019-06-20 03:12:41
    뉴스9(제주)
[앵커멘트] 국토교통부가 오늘 제2공항 운영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 용역 최종자료를 공개했는데요. 이전 계획과는 전혀 다른 국내선 전용으로만 쓴다는 결과여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부가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 요약자료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국내선과 국제선이 분배된 공항 운영 방안입니다. 기존 사전 타당성 용역과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는 제2공항에 국내선을 절반, 국제선을 100% 분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계획 용역진은 국내선을 제2공항과 절반씩 나누고, 국제선은 변동 없이 기존 제주공항에서 100% 전담해 운행하는 방안을 최적 안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국제선을 가동하려면 CIQ 즉, 세관과 이민, 검역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제2공항에 추가로 관련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제주공항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 문제는 이대로 항공편이 분배된다면 저비용 항공사만 이용하게 돼 제2공항은 사실상 제주공항의 보조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주공항 주변 소음 피해로 24시간 운영을 못 하자, 24시간 운영 가능한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명분도 사라진 셈입니다. 운항횟수도 문젭니다. 현재 제주공항 운항횟수는 연간 17만2천 회. 하지만 기본계획 최종자료를 분석한 결과, 2045년을 기준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연간 24만4천 회에 불과합니다. 겨우 7만 회 늘리자고 5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금과 부지 500만 제곱미터 이상을 훼손할 공항 하나를 더 지어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표된 기본계획 내용으로 앞으로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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