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죽은 건 너 때문" 의사가 간호사에 상습 폭언

입력 2019.06.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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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광주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들이

수년 동안 의사의 

상습 폭언에 시달렸다며

공개적으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간호사들은

병원을 떠나고 

진정서까지 제출했지만

병원 측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자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년 전 광주 기독병원에

사표를 낸 간호사 A씨.

     

    10년 넘게 

간호사로 생활하며 보람도 찾고 

만족도도 높았지만,  

의사인 B과장이 들어온 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업무시간과 휴식시간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B과장의 

막말과 폭언 때문입니다.



<폭언 피해 간호사>

"다른 애 오라고 해! 너 나가!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굉장히 

이거는 일을 못하게 하는 조건이죠. 

그냥 인신공격하듯이, 

그런 모습들이 비일비재했어요."

     

    B과장의 막말을 견디다 못한 

간호사들이 하나둘 병원을 떠났습니다.



   무엇보다 사명감을 짓밟는 폭언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류서영/폭언 피해 간호사>

"심폐소생술 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간호사에게

 너 때문에 저 환자 죽은거야라고 합니다." 

     

    결국 최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0여 명이 

진정서를 냈지만, 

병원 인사위원회가 내린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쳣습니다.



   병원 측은 B과장이 사과를 해 

합의가 이뤄졌다며 근무지 분리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B과장과 다시 일해야 한다는 걱정에 

추가 대응도 못하고 속만 앓고 있습니다.  



<오수희/ 노조 지부장>

"가해자 징계해고 그리고 병원장의 공개 사과 및 

공개 사과문 공지 그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B과장은 병원측을 통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현재는 서로 협력해서

잘 근무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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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죽은 건 너 때문" 의사가 간호사에 상습 폭언
    • 입력 2019-06-19 21:57:17
    뉴스9(순천)
<앵커멘트>
  광주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들이
수년 동안 의사의 
상습 폭언에 시달렸다며
공개적으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일부 간호사들은
병원을 떠나고 
진정서까지 제출했지만
병원 측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자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3년 전 광주 기독병원에
사표를 낸 간호사 A씨.
     
    10년 넘게 
간호사로 생활하며 보람도 찾고 
만족도도 높았지만,  
의사인 B과장이 들어온 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업무시간과 휴식시간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B과장의 
막말과 폭언 때문입니다.

<폭언 피해 간호사>
"다른 애 오라고 해! 너 나가! 
그것도 한 두 번이지 굉장히 
이거는 일을 못하게 하는 조건이죠. 
그냥 인신공격하듯이, 
그런 모습들이 비일비재했어요."
     
    B과장의 막말을 견디다 못한 
간호사들이 하나둘 병원을 떠났습니다.

   무엇보다 사명감을 짓밟는 폭언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류서영/폭언 피해 간호사>
"심폐소생술 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간호사에게
 너 때문에 저 환자 죽은거야라고 합니다." 
     
    결국 최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0여 명이 
진정서를 냈지만, 
병원 인사위원회가 내린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쳣습니다.

   병원 측은 B과장이 사과를 해 
합의가 이뤄졌다며 근무지 분리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B과장과 다시 일해야 한다는 걱정에 
추가 대응도 못하고 속만 앓고 있습니다.  

<오수희/ 노조 지부장>
"가해자 징계해고 그리고 병원장의 공개 사과 및 
공개 사과문 공지 그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B과장은 병원측을 통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현재는 서로 협력해서
잘 근무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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