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양 도착…中 국가주석 14년 만에 방북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에 도착해 북중 정상회담 등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성대한 환영행사를 여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예우로 시 주석을 맞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오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의 방북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직접 평양 국제공항에 나와 시진핑 주석을 영접했다고 전했습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북한 핵심 인사들도 공항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21발의 예포가 시 주석을 맞았습니다.

환영식 뒤 북중 정상은 평양 시내로 이동했고, 여명거리에서는 두 정상이 무개차를 타고 군중둘의 환호에 답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또다시 환영행사를 열었습니다.

외국 지도자를 위한 환영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진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북한 당국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인 겁니다.

북중 정상은 오후에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이후 환영만찬과 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 등 축하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수교 70주년을 맞은 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고, 북핵 등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