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나면 이란 ‘말살’ 될 것”…중동 긴장 고조

입력 2019.06.22 (17:00) 수정 2019.06.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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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직전 취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란과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전쟁이 난다면 전례없는 말살이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인접국가인 이라크 미군기지 내 미국 민간인 수백 명이 철수 준비에 들어가는 등 중동 현지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실행 10분 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취소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美 NBC 인터뷰 : "내가 '실행하라'고 말하면 30분 내로 150명이 숨질 수 있습니다.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비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제껏 결코 본 적 없었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군 무인기 격추 사실을 알렸던 이란 혁명 수비대는 당시 무인기가 간첩 활동 중이었다며 이란 국경은 한계선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게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이란은 어느 나라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 준비는 완벽하게 돼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접국가인 이라크 발라드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방산업체 직원 400여 명이 본국으로 철수할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발라드 기지에는 지난주 공격 주체를 알 수 없는 포탄 3발이 떨어진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철수 조치가 잠재적인 안보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대치로 인해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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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쟁나면 이란 ‘말살’ 될 것”…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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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22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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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직전 취소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란과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전쟁이 난다면 전례없는 말살이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인접국가인 이라크 미군기지 내 미국 민간인 수백 명이 철수 준비에 들어가는 등 중동 현지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실행 10분 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취소하게 된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美 NBC 인터뷰 : "내가 '실행하라'고 말하면 30분 내로 150명이 숨질 수 있습니다.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게 비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제껏 결코 본 적 없었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군 무인기 격추 사실을 알렸던 이란 혁명 수비대는 당시 무인기가 간첩 활동 중이었다며 이란 국경은 한계선이라는 메시지를 미국에게 분명히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이란은 어느 나라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전쟁 준비는 완벽하게 돼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접국가인 이라크 발라드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방산업체 직원 400여 명이 본국으로 철수할 채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발라드 기지에는 지난주 공격 주체를 알 수 없는 포탄 3발이 떨어진 바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철수 조치가 잠재적인 안보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대치로 인해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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