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4남 도피 21년 만에 압송

입력 2019.06.22 (19:02) 수정 2019.06.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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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대의 한보그룹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 추적을 받아온 한보그룹 4남 정한근 씨가 해외 도피 21년만에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정태수 전 회장 등 한보그룹 오너 일가의 행방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 넷째아들 정한근 씨가 오늘 오후 한 시 이십 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지 21년 만입니다.

[정한근/전 한보그룹 부회장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해외 도피 왜 하셨습니까?) ……."]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두바이에서 정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 씨는 최근까지 남미 에콰도르에 머물다 파나마로 출국하려 시도했지만 에콰도르 수사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이를 통보받은 파나마 이민청 등은 지난 18일 정 씨 신병을 확보해 우리 나라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파나마로부터 두바이까지 호송된 정 씨의 신병을 기내에서 넘겨받아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정 씨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보그룹 부회장이었던 정한근 씨는 지난 97년 11월 그룹 자회사를 만든 뒤 회삿돈 3천2백70만 달러, 우리 돈 3백20억 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정 씨는 이듬해인 98년 한보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습니다.

정 씨가 10년 동안 나타나지 않자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 2008년 9월 재산 국외 도피와 횡령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기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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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4남 도피 21년 만에 압송
    • 입력 2019-06-22 19:04:46
    • 수정2019-06-22 1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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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억 원대의 한보그룹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 추적을 받아온 한보그룹 4남 정한근 씨가 해외 도피 21년만에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정태수 전 회장 등 한보그룹 오너 일가의 행방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 넷째아들 정한근 씨가 오늘 오후 한 시 이십 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지 21년 만입니다.

[정한근/전 한보그룹 부회장 :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 (해외 도피 왜 하셨습니까?) ……."]

대검찰청 국제협력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두바이에서 정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 씨는 최근까지 남미 에콰도르에 머물다 파나마로 출국하려 시도했지만 에콰도르 수사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이를 통보받은 파나마 이민청 등은 지난 18일 정 씨 신병을 확보해 우리 나라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파나마로부터 두바이까지 호송된 정 씨의 신병을 기내에서 넘겨받아 구속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정 씨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보그룹 부회장이었던 정한근 씨는 지난 97년 11월 그룹 자회사를 만든 뒤 회삿돈 3천2백70만 달러, 우리 돈 3백20억 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정 씨는 이듬해인 98년 한보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습니다.

정 씨가 10년 동안 나타나지 않자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 2008년 9월 재산 국외 도피와 횡령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 기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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