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난다면 이란 말살될 것”…중동 긴장 고조

입력 2019.06.22 (21:01) 수정 2019.06.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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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이란 보복 작전을 실행 직전에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례 없는 말살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도 미국의 위협에 맞서겠다면서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로 맞대응했습니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든 작전 준비는 완료됐고 실행 명령만 남겨둔 상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미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에 자신이 취소시켰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란 군 시설 3곳을 공격해 150명이 숨질 거란 보고를 받고 작전 취소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美 NBC 인터뷰 : "공격 명령만 내리면 30분 내로 150명이 숨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게 비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제껏 볼 수 없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을 가질 수 없고 대화하지 않으면 이란 경제는 결딴날 것"이라며 이란과 조건 없는 대화 용의도 밝혔습니다.

이란은 어제(21일)는 격추한 미 무인기 잔해를 공개하며 미국의 영공 침범을 성토하고, 오늘(22일)은 외무부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과 위협에 맞서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맞서 다음달 7일부터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는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지난 13일, 아베 총리 면담 :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메시지와 관련해서내가 해 줄 답변은 없습니다." ]

긴장이 높아지며 이란과 맞닿은 이라크 미군 기지의 민간 직원 수백 명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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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전쟁난다면 이란 말살될 것”…중동 긴장 고조
    • 입력 2019-06-22 21:03:48
    • 수정2019-06-22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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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이란 보복 작전을 실행 직전에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례 없는 말살이 될 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도 미국의 위협에 맞서겠다면서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로 맞대응했습니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든 작전 준비는 완료됐고 실행 명령만 남겨둔 상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미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실행 직전에 자신이 취소시켰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란 군 시설 3곳을 공격해 150명이 숨질 거란 보고를 받고 작전 취소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美 NBC 인터뷰 : "공격 명령만 내리면 30분 내로 150명이 숨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게 비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만약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제껏 볼 수 없던 말살이 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을 가질 수 없고 대화하지 않으면 이란 경제는 결딴날 것"이라며 이란과 조건 없는 대화 용의도 밝혔습니다.

이란은 어제(21일)는 격추한 미 무인기 잔해를 공개하며 미국의 영공 침범을 성토하고, 오늘(22일)은 외무부 성명에서 미국의 침략과 위협에 맞서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맞서 다음달 7일부터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대화에는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지난 13일, 아베 총리 면담 :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메시지와 관련해서내가 해 줄 답변은 없습니다." ]

긴장이 높아지며 이란과 맞닿은 이라크 미군 기지의 민간 직원 수백 명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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