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일화로 가깝게” 해명에 “아들자랑·꼰대발언”

입력 2019.06.22 (21:06) 수정 2019.06.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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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이 부족한 스펙에도 대기업에 취업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사실은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가 높다'면서 발언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섰는데요,

이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샙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신입생 특강,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들 이야기를 꺼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0일 :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그런데)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다섯 군데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정의당이 즉각 논평을 냈습니다.

올 초 KT 새노조가 제기한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어젯밤(21일) 황 대표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아들이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학점 3.29와 토익 925점으로 취업을 했다는 겁니다.

스펙 쌓기만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깨고 눈을 돌리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아들 일화로 알리고 싶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당들도 "황교안 아들이란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서 청년들을 기만했다","아들의 학점과 토익점수까지 속이면서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KT 취업비리 의혹'에 대해 '난독증'이라며 엄호에 나섰는데, 황 대표는 발언 취지를 잘 봐달라고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으니까 (참고해 주십시오)."]

그러나 당내외에선 장외행보를 이어가는 황 대표가 외국인 임금 발언에 이어 논란만 부추긴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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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일화로 가깝게” 해명에 “아들자랑·꼰대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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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22 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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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들이 부족한 스펙에도 대기업에 취업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사실은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가 높다'면서 발언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섰는데요,

이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는 모양샙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신입생 특강,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들 이야기를 꺼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20일 :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그런데)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다섯 군데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정의당이 즉각 논평을 냈습니다.

올 초 KT 새노조가 제기한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어젯밤(21일) 황 대표가 해명에 나섰습니다.

아들이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학점 3.29와 토익 925점으로 취업을 했다는 겁니다.

스펙 쌓기만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깨고 눈을 돌리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아들 일화로 알리고 싶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당들도 "황교안 아들이란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서 청년들을 기만했다","아들의 학점과 토익점수까지 속이면서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KT 취업비리 의혹'에 대해 '난독증'이라며 엄호에 나섰는데, 황 대표는 발언 취지를 잘 봐달라고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제가 페이스북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으니까 (참고해 주십시오)."]

그러나 당내외에선 장외행보를 이어가는 황 대표가 외국인 임금 발언에 이어 논란만 부추긴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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