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상임위·청문회 선별 복귀…여야 4당 내일 시정연설

입력 2019.06.23 (21:08) 수정 2019.06.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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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당이 내일(24일) 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선별적으로 상임위에 복귀하겠다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북한 선박과 붉은 수돗물, 그리고 검찰총장 청문회 등에만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군사합의 폐기하라!"]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들어온 사건을 국정조사하라, 한국당원 수천 명이 국회에 집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안보 이렇게 망가트린 문재인 대통령 국민 앞에 무릎꿇고 진정으로 사과하십시오."]

문 대통령을 군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청와대를 정면 겨낭했고, 일각에선 특검 카드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현안을 다루기 위한 선별적 국회복귀 뜻을 밝혔습니다.

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선박, 그리고 붉은 수돗물, 국세청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만 원포인트로 참여하겠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밥상에서 입맛에 맞는 것만 먹고 치우겠다는 도둑심보, 얌체심보.. 뒤끝의 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를 열어 정쟁만 하겠다는 뜻이냐고도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진정성 없는 성명 발표로 정쟁을 일삼고 어깃장만 놓으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나머지 야 3당과 내일 본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시정연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간 막판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지만, 극적인 협상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시정연설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정상화는 갈수록 더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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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상임위·청문회 선별 복귀…여야 4당 내일 시정연설
    • 입력 2019-06-23 21:09:05
    • 수정2019-06-23 2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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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당이 내일(24일) 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선별적으로 상임위에 복귀하겠다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북한 선박과 붉은 수돗물, 그리고 검찰총장 청문회 등에만 참여하겠다는 겁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군사합의 폐기하라!"]

북한 선박이 삼척항에 들어온 사건을 국정조사하라, 한국당원 수천 명이 국회에 집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안보 이렇게 망가트린 문재인 대통령 국민 앞에 무릎꿇고 진정으로 사과하십시오."]

문 대통령을 군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청와대를 정면 겨낭했고, 일각에선 특검 카드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현안을 다루기 위한 선별적 국회복귀 뜻을 밝혔습니다.

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선박, 그리고 붉은 수돗물, 국세청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만 원포인트로 참여하겠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밥상에서 입맛에 맞는 것만 먹고 치우겠다는 도둑심보, 얌체심보.. 뒤끝의 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를 열어 정쟁만 하겠다는 뜻이냐고도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진정성 없는 성명 발표로 정쟁을 일삼고 어깃장만 놓으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나머지 야 3당과 내일 본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시정연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간 막판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지만, 극적인 협상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시정연설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정상화는 갈수록 더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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