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맞아 찾아온 천연기념물 ‘팔색조’…유리창 충돌 잇따라
입력 2019.06.24 (07:19)
수정 2019.06.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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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깃털에서 8가지 빛깔이 난다는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우리 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 철새인데요.
최근 번식기를 맞은 팔색조가 잇따라 유리창에 충돌하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누워 딱딱하게 굳은 새 한 마리.
초록색 바탕에 밝은 하늘색 깃털, 꼬리에 빨간 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입니다.
지난달 경남 남해군 휴양마을센터 문 앞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연/'팔색조' 발견자 : "유리에 부딪쳐서 죽은 것 같아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경남 통영시 한 자연생태공원.
지난 5일에도 팔색조 한 마리가 이 건물 유리벽에 부딪혀 희생됐습니다.
거제의 학교와 아파트, 고성군 전원 주택 등, 경남에서만 한 달 새 5마리나 충돌사고가 났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우리 나라로 이동한 팔색조가 숲속에 지은 펜션과 전원주택 등의 유리에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유리창에 숲과 나무가 반사돼 보일 경우 조류가 착각을 일으켜 충돌할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국내에서 해마다 유리창 등에 충돌사하는 야생조류는 약 800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맹금류 스티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5 X 10 규칙 홍보에 나섰습니다.
상하 5cm, 좌우 10cm 간격의, 조류가 인식할 수 있는 무늬를 유리창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상하로 5cm, 가로로 10cm 규격 이하로 오게 되면 새들이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한 도로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조류들의 유리창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 이 같은 방지대책을 전국 주요 지점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깃털에서 8가지 빛깔이 난다는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우리 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 철새인데요.
최근 번식기를 맞은 팔색조가 잇따라 유리창에 충돌하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누워 딱딱하게 굳은 새 한 마리.
초록색 바탕에 밝은 하늘색 깃털, 꼬리에 빨간 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입니다.
지난달 경남 남해군 휴양마을센터 문 앞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연/'팔색조' 발견자 : "유리에 부딪쳐서 죽은 것 같아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경남 통영시 한 자연생태공원.
지난 5일에도 팔색조 한 마리가 이 건물 유리벽에 부딪혀 희생됐습니다.
거제의 학교와 아파트, 고성군 전원 주택 등, 경남에서만 한 달 새 5마리나 충돌사고가 났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우리 나라로 이동한 팔색조가 숲속에 지은 펜션과 전원주택 등의 유리에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유리창에 숲과 나무가 반사돼 보일 경우 조류가 착각을 일으켜 충돌할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국내에서 해마다 유리창 등에 충돌사하는 야생조류는 약 800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맹금류 스티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5 X 10 규칙 홍보에 나섰습니다.
상하 5cm, 좌우 10cm 간격의, 조류가 인식할 수 있는 무늬를 유리창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상하로 5cm, 가로로 10cm 규격 이하로 오게 되면 새들이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한 도로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조류들의 유리창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 이 같은 방지대책을 전국 주요 지점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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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기 맞아 찾아온 천연기념물 ‘팔색조’…유리창 충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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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4 07:21:17
- 수정2019-06-24 07:26:45
[앵커]
깃털에서 8가지 빛깔이 난다는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우리 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 철새인데요.
최근 번식기를 맞은 팔색조가 잇따라 유리창에 충돌하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누워 딱딱하게 굳은 새 한 마리.
초록색 바탕에 밝은 하늘색 깃털, 꼬리에 빨간 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입니다.
지난달 경남 남해군 휴양마을센터 문 앞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연/'팔색조' 발견자 : "유리에 부딪쳐서 죽은 것 같아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경남 통영시 한 자연생태공원.
지난 5일에도 팔색조 한 마리가 이 건물 유리벽에 부딪혀 희생됐습니다.
거제의 학교와 아파트, 고성군 전원 주택 등, 경남에서만 한 달 새 5마리나 충돌사고가 났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우리 나라로 이동한 팔색조가 숲속에 지은 펜션과 전원주택 등의 유리에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유리창에 숲과 나무가 반사돼 보일 경우 조류가 착각을 일으켜 충돌할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국내에서 해마다 유리창 등에 충돌사하는 야생조류는 약 800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맹금류 스티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5 X 10 규칙 홍보에 나섰습니다.
상하 5cm, 좌우 10cm 간격의, 조류가 인식할 수 있는 무늬를 유리창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상하로 5cm, 가로로 10cm 규격 이하로 오게 되면 새들이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한 도로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조류들의 유리창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 이 같은 방지대책을 전국 주요 지점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깃털에서 8가지 빛깔이 난다는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204호로 우리 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여름 철새인데요.
최근 번식기를 맞은 팔색조가 잇따라 유리창에 충돌하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누워 딱딱하게 굳은 새 한 마리.
초록색 바탕에 밝은 하늘색 깃털, 꼬리에 빨간 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입니다.
지난달 경남 남해군 휴양마을센터 문 앞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연/'팔색조' 발견자 : "유리에 부딪쳐서 죽은 것 같아서,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경남 통영시 한 자연생태공원.
지난 5일에도 팔색조 한 마리가 이 건물 유리벽에 부딪혀 희생됐습니다.
거제의 학교와 아파트, 고성군 전원 주택 등, 경남에서만 한 달 새 5마리나 충돌사고가 났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우리 나라로 이동한 팔색조가 숲속에 지은 펜션과 전원주택 등의 유리에 부딪히고 있는 겁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유리창에 숲과 나무가 반사돼 보일 경우 조류가 착각을 일으켜 충돌할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국내에서 해마다 유리창 등에 충돌사하는 야생조류는 약 800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맹금류 스티커는 소용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5 X 10 규칙 홍보에 나섰습니다.
상하 5cm, 좌우 10cm 간격의, 조류가 인식할 수 있는 무늬를 유리창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장 : "상하로 5cm, 가로로 10cm 규격 이하로 오게 되면 새들이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한 도로의 경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조류들의 유리창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 이 같은 방지대책을 전국 주요 지점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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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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