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실과미래위 활동 종료…19명 징계 권고

입력 2019.06.24 (15:50) 수정 2019.06.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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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진실과미래위원회가 10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 경영진 아래에서 벌어진 정권의 방송개입과 불공정보도 등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진실과미래위원회 위원장인 정필모 KBS 부사장은 오늘(2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개월간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며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원회 조사보고서는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외부 권력의 방송 개입 ▲여론전환용 '관제성' 특집 프로그램 ▲방송의 사유화 ▲부당노동행위와 부당 징계 ▲재단, 자회사 설립과 운영의 문제점 등 6개 주제로 구분해 각 사례를 명시했습니다.

위원회는 심의 의결을 거친 보고서를 양승동 KBS사장에 제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부당 징계, 편성규약 위반 등을 행한 19명에 대해서는 징계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편성규약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도 권고했습니다.

위원회 보고서가 밝힌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사례로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관련 낙종과 기계적 균형 맞추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외부 권력의 방송 개입 사례로는 2008년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가수 윤도현 씨가 진행 중이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하차한 데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론전환용 관제성 특집 사례로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 발생 시 이를 덮기 위한 대통령 방미 성과 특집, 방송의 사유화 목록에는 정치권의 '아침마당' 출연자 청탁과 특혜 출연 등이 지목됐습니다.

위원회는 다음 달에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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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15:50:28
    • 수정2019-06-25 10:30:02
    문화
KBS 진실과미래위원회가 10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 경영진 아래에서 벌어진 정권의 방송개입과 불공정보도 등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진실과미래위원회 위원장인 정필모 KBS 부사장은 오늘(2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개월간 불행했던 과거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며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원회 조사보고서는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외부 권력의 방송 개입 ▲여론전환용 '관제성' 특집 프로그램 ▲방송의 사유화 ▲부당노동행위와 부당 징계 ▲재단, 자회사 설립과 운영의 문제점 등 6개 주제로 구분해 각 사례를 명시했습니다.

위원회는 심의 의결을 거친 보고서를 양승동 KBS사장에 제출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부당 징계, 편성규약 위반 등을 행한 19명에 대해서는 징계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편성규약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제도개선도 권고했습니다.

위원회 보고서가 밝힌 편성규약 무력화 시도 사례로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관련 낙종과 기계적 균형 맞추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외부 권력의 방송 개입 사례로는 2008년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가수 윤도현 씨가 진행 중이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하차한 데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론전환용 관제성 특집 사례로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사건 발생 시 이를 덮기 위한 대통령 방미 성과 특집, 방송의 사유화 목록에는 정치권의 '아침마당' 출연자 청탁과 특혜 출연 등이 지목됐습니다.

위원회는 다음 달에 그동안의 활동 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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