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고속화 난항… 안전성·예산확보 관건

입력 2019.06.24 (21:47) 수정 2019.06.2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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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면제돼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요.

예산 확보부터 안전성 검증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단추는 수월했습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며
호남과 강원을 3시간 대에 주파하는
새로운 성장축, '강호축'이 조명됐습니다.

충청북도의 구상에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안전 문제.

호남고속철과의
'오송 연결선' 공사가
안전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며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건 것입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지난 18일)
"호남선과 연결이 돼야 하는데, 호남고속철과의 연결이, 현재는 잘 안되는 것으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대신,
익산역에서 일반 선로로 갈아탄 뒤
신탄진, 조치원을
거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충북도의 구상보다
47분가량 더 걸립니다.

결국, '오송 연결선' 건설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적정성 검토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사실상, 장기 과제로 분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소 수천억 원의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원주 연결선'과
'충주 삼탄에서 제천 연박 구간
4km의 선형 개량 등 역시
최종 사업 추진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충북선 본선 사업만도
애초 예타 면제 규모였던
1조 5천억 원을 넘기면서
돈줄을 틀어쥔 기재부가
난색을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순/ 충청북도 교통정책과장[인터뷰]
"관건은 이 부분에 대해서 기재부로 제출이 됐을 때, 기재부에서 수용을 해서 시행을 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고…."

한국개발연구원의 적정성 검토가
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막판 협상의 가능성마저 없어
강호축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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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선 고속화 난항… 안전성·예산확보 관건
    • 입력 2019-06-24 21:47:47
    • 수정2019-06-24 23:32:08
    뉴스9(충주)
[앵커멘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면제돼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요. 예산 확보부터 안전성 검증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단추는 수월했습니다. 충북선 고속화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며 호남과 강원을 3시간 대에 주파하는 새로운 성장축, '강호축'이 조명됐습니다. 충청북도의 구상에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안전 문제. 호남고속철과의 '오송 연결선' 공사가 안전성과 기술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며 국토교통부가 제동을 건 것입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지난 18일) "호남선과 연결이 돼야 하는데, 호남고속철과의 연결이, 현재는 잘 안되는 것으로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대신, 익산역에서 일반 선로로 갈아탄 뒤 신탄진, 조치원을 거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충북도의 구상보다 47분가량 더 걸립니다. 결국, '오송 연결선' 건설은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적정성 검토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사실상, 장기 과제로 분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소 수천억 원의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원주 연결선'과 '충주 삼탄에서 제천 연박 구간 4km의 선형 개량 등 역시 최종 사업 추진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충북선 본선 사업만도 애초 예타 면제 규모였던 1조 5천억 원을 넘기면서 돈줄을 틀어쥔 기재부가 난색을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순/ 충청북도 교통정책과장[인터뷰] "관건은 이 부분에 대해서 기재부로 제출이 됐을 때, 기재부에서 수용을 해서 시행을 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고…." 한국개발연구원의 적정성 검토가 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막판 협상의 가능성마저 없어 강호축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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