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 겪고도…산사태 위험 여전
입력 2019.06.24 (21:54)
수정 2019.06.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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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해 예방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산사태 위험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과거에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지만,
안전 조치는
우려스런 수준이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순식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춘천시 마적산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학생과 마을 주민 등
13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에겐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황순자/춘천시 신북읍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던 게 기억이 생생하죠. 사실 집이 옆이고, 가게에 사람이 많은데도 집에 못들어갔어요. 무서워서. 사고 수습 끝나고도."
사고 발생 후
이곳은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산사태 당시 흙더미들이 밀고 내려간 자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이곳은 집중호우를 대비한 물길로 조성돼 있는 상태인데요. 바로 옆에는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어, 유실로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위 더미 아래쪽에는
잘려진 나무들이 방치돼 있고,
건설자재도 쌓여 있습니다.
더 아래쪽에는
식당과 펜션, 도로가 있어
다시 흙이 유실될 경우,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다른 산사태 위험지굽니다.
산의 절반이 깎인 채
누런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 바로 아래에는
펜션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산은
2010년 부동산 개발을 하다 중단된 뒤
계속 이런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펜션 업주들은
비만 오면
낙석이 떨어지고,
흙탕물이 밀려든다고 토로합니다.
남모현/춘천시 남산면
"연락도 없고, 와본 적도 없고. 그러니까 저희는 바로 밑이니까 위험해서.
강원도 내 산사태 위험지구는
모두 2천7백여 곳.
이렇게
안전 대책이 미흡한 곳이
더 있는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와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KBS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해 예방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산사태 위험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과거에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지만,
안전 조치는
우려스런 수준이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순식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춘천시 마적산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학생과 마을 주민 등
13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에겐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황순자/춘천시 신북읍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던 게 기억이 생생하죠. 사실 집이 옆이고, 가게에 사람이 많은데도 집에 못들어갔어요. 무서워서. 사고 수습 끝나고도."
사고 발생 후
이곳은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산사태 당시 흙더미들이 밀고 내려간 자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이곳은 집중호우를 대비한 물길로 조성돼 있는 상태인데요. 바로 옆에는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어, 유실로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위 더미 아래쪽에는
잘려진 나무들이 방치돼 있고,
건설자재도 쌓여 있습니다.
더 아래쪽에는
식당과 펜션, 도로가 있어
다시 흙이 유실될 경우,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다른 산사태 위험지굽니다.
산의 절반이 깎인 채
누런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 바로 아래에는
펜션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산은
2010년 부동산 개발을 하다 중단된 뒤
계속 이런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펜션 업주들은
비만 오면
낙석이 떨어지고,
흙탕물이 밀려든다고 토로합니다.
남모현/춘천시 남산면
"연락도 없고, 와본 적도 없고. 그러니까 저희는 바로 밑이니까 위험해서.
강원도 내 산사태 위험지구는
모두 2천7백여 곳.
이렇게
안전 대책이 미흡한 곳이
더 있는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와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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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참사 겪고도…산사태 위험 여전
-
- 입력 2019-06-24 21:54:10
- 수정2019-06-24 23:27:22

[앵커멘트]
KBS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자연재해 예방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오늘은 산사태 위험지역을 돌아봤습니다.
과거에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지만,
안전 조치는
우려스런 수준이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7월
순식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춘천시 마적산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학생과 마을 주민 등
13명이 숨졌습니다.
주민들에겐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황순자/춘천시 신북읍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던 게 기억이 생생하죠. 사실 집이 옆이고, 가게에 사람이 많은데도 집에 못들어갔어요. 무서워서. 사고 수습 끝나고도."
사고 발생 후
이곳은 산사태 위험지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산사태 당시 흙더미들이 밀고 내려간 자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이곳은 집중호우를 대비한 물길로 조성돼 있는 상태인데요. 바로 옆에는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어, 유실로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바위 더미 아래쪽에는
잘려진 나무들이 방치돼 있고,
건설자재도 쌓여 있습니다.
더 아래쪽에는
식당과 펜션, 도로가 있어
다시 흙이 유실될 경우,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다른 산사태 위험지굽니다.
산의 절반이 깎인 채
누런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산 바로 아래에는
펜션 2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산은
2010년 부동산 개발을 하다 중단된 뒤
계속 이런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펜션 업주들은
비만 오면
낙석이 떨어지고,
흙탕물이 밀려든다고 토로합니다.
남모현/춘천시 남산면
"연락도 없고, 와본 적도 없고. 그러니까 저희는 바로 밑이니까 위험해서.
강원도 내 산사태 위험지구는
모두 2천7백여 곳.
이렇게
안전 대책이 미흡한 곳이
더 있는 건 아닌지
철저한 조사와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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