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산불피해 복구는 아직
입력 2019.06.25 (21:32)
수정 2019.06.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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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특히 최근 산불피해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10배 가까이 커집니다.
올봄 산불이 났던 강원지역은 복구가 아직 더뎌,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산림이 탔습니다.
두달여가 지난 피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까맣게 탄 소나무들이 방치돼있고, 불길을 피한 나무들도 잎이 말라 고사 직전입니다.
이런 고사목들은 그물처럼 얽혀 흙을 잡아주던 뿌리가 죽은데다, 빗물을 막아주던 나뭇잎의 우산 효과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숲보다 토사 유출량이 9배나 늘어납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뿌리가 이미 노출이 돼있고 이런 경우에는 뿌리의 고사를 더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류에 범람이나 홍수 등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사목이 토사와 함께 쏟아져 내려오면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복구가 시급하지만 벌채 예산 250억 원이 추경에 발목 잡혀 있는데다, 기타 보강 공사까지 고려하면 다음달 말에나 복구가 끝날 전망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7월 말에 다 끝낼 거예요. 토목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기간이 좀 늦어지는 거고요. 벌채는 빨리 해야죠."]
이러다보니 현재 강원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에는 아파트 2층 높이까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산촌지역의 경우 대부분 단층 주택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리게 된다면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장마 때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돼 자칫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특히 최근 산불피해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10배 가까이 커집니다.
올봄 산불이 났던 강원지역은 복구가 아직 더뎌,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산림이 탔습니다.
두달여가 지난 피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까맣게 탄 소나무들이 방치돼있고, 불길을 피한 나무들도 잎이 말라 고사 직전입니다.
이런 고사목들은 그물처럼 얽혀 흙을 잡아주던 뿌리가 죽은데다, 빗물을 막아주던 나뭇잎의 우산 효과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숲보다 토사 유출량이 9배나 늘어납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뿌리가 이미 노출이 돼있고 이런 경우에는 뿌리의 고사를 더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류에 범람이나 홍수 등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사목이 토사와 함께 쏟아져 내려오면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복구가 시급하지만 벌채 예산 250억 원이 추경에 발목 잡혀 있는데다, 기타 보강 공사까지 고려하면 다음달 말에나 복구가 끝날 전망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7월 말에 다 끝낼 거예요. 토목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기간이 좀 늦어지는 거고요. 벌채는 빨리 해야죠."]
이러다보니 현재 강원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에는 아파트 2층 높이까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산촌지역의 경우 대부분 단층 주택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리게 된다면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장마 때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돼 자칫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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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5 21:34:46
- 수정2019-06-28 08:23:53
[앵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특히 최근 산불피해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10배 가까이 커집니다.
올봄 산불이 났던 강원지역은 복구가 아직 더뎌,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산림이 탔습니다.
두달여가 지난 피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까맣게 탄 소나무들이 방치돼있고, 불길을 피한 나무들도 잎이 말라 고사 직전입니다.
이런 고사목들은 그물처럼 얽혀 흙을 잡아주던 뿌리가 죽은데다, 빗물을 막아주던 나뭇잎의 우산 효과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숲보다 토사 유출량이 9배나 늘어납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뿌리가 이미 노출이 돼있고 이런 경우에는 뿌리의 고사를 더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류에 범람이나 홍수 등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사목이 토사와 함께 쏟아져 내려오면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복구가 시급하지만 벌채 예산 250억 원이 추경에 발목 잡혀 있는데다, 기타 보강 공사까지 고려하면 다음달 말에나 복구가 끝날 전망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7월 말에 다 끝낼 거예요. 토목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기간이 좀 늦어지는 거고요. 벌채는 빨리 해야죠."]
이러다보니 현재 강원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에는 아파트 2층 높이까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산촌지역의 경우 대부분 단층 주택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리게 된다면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장마 때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돼 자칫 대형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특히 최근 산불피해지역에선 산사태 위험이 10배 가까이 커집니다.
올봄 산불이 났던 강원지역은 복구가 아직 더뎌,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산림이 탔습니다.
두달여가 지난 피해 현장에 가봤습니다.
까맣게 탄 소나무들이 방치돼있고, 불길을 피한 나무들도 잎이 말라 고사 직전입니다.
이런 고사목들은 그물처럼 얽혀 흙을 잡아주던 뿌리가 죽은데다, 빗물을 막아주던 나뭇잎의 우산 효과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 숲보다 토사 유출량이 9배나 늘어납니다.
[서준표/박사/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뿌리가 이미 노출이 돼있고 이런 경우에는 뿌리의 고사를 더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류에 범람이나 홍수 등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사목이 토사와 함께 쏟아져 내려오면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복구가 시급하지만 벌채 예산 250억 원이 추경에 발목 잡혀 있는데다, 기타 보강 공사까지 고려하면 다음달 말에나 복구가 끝날 전망입니다.
[강원도청 관계자 : "7월 말에 다 끝낼 거예요. 토목 사업이다 보니까 공사기간이 좀 늦어지는 거고요. 벌채는 빨리 해야죠."]
이러다보니 현재 강원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산사태 위험 1등급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에는 아파트 2층 높이까지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산촌지역의 경우 대부분 단층 주택이 많기 때문에 비가 내리게 된다면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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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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