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협상해야”·“꿈도 꾸지 마라”…반쪽 국회 전락

입력 2019.06.26 (06:15) 수정 2019.06.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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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합의 번복으로 국회는 반쪽 가동 상태입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예정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일부 상임위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해 견제,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 합의를 번복했던 자유한국당은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되지 않나…."]

협상 상대 정당의 기류는 냉랭했습니다.

[이인영/더불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에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제히 한국당을 성토한 여야 4당은 합의대로 움직였습니다.

상임위 전체회의는 2곳에서, 소위는 4곳에서 소집됐습니다.

한국당 유리한 상임위만 참여하는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북한 선박 사건을 다룬 외통위에만 정상 출석해 공세를 폈고, 다른 상임위에선 일정 합의가 없었다며 항의했습니다.

[김성수/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원장/민주당 : "지금 안 들어오시는 건 원내지도부 때문에 안 들어오시는 거죠."]

[최연혜/국회 과방위원/한국당 : "아닙니다. 저는 제 소지에 맞지 않아서 안 들어오는 겁니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 관련법과 과거사위 재개 법안을 다뤘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고 나서야 의결이 이뤄졌습니다.

[이재정/국회 행안위원(민주당) : "아니 필리버스터 그 정도 하셨으면 많이 하시지 않았어요?"]

[이채익/국회 행안위원(한국당) : "이게 어떻게 필리버스터예요?"]

오늘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당이 참여할 방침인데, 다른 여야 4당은 언제까지 원하는 곳만 골라 참여하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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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협상해야”·“꿈도 꾸지 마라”…반쪽 국회 전락
    • 입력 2019-06-26 06:18:31
    • 수정2019-06-26 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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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합의 번복으로 국회는 반쪽 가동 상태입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예정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일부 상임위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해 견제, 저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 합의를 번복했던 자유한국당은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되지 않나…."]

협상 상대 정당의 기류는 냉랭했습니다.

[이인영/더불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에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제히 한국당을 성토한 여야 4당은 합의대로 움직였습니다.

상임위 전체회의는 2곳에서, 소위는 4곳에서 소집됐습니다.

한국당 유리한 상임위만 참여하는 전략으로 맞섰습니다.

북한 선박 사건을 다룬 외통위에만 정상 출석해 공세를 폈고, 다른 상임위에선 일정 합의가 없었다며 항의했습니다.

[김성수/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원장/민주당 : "지금 안 들어오시는 건 원내지도부 때문에 안 들어오시는 거죠."]

[최연혜/국회 과방위원/한국당 : "아닙니다. 저는 제 소지에 맞지 않아서 안 들어오는 겁니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 관련법과 과거사위 재개 법안을 다뤘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고 나서야 의결이 이뤄졌습니다.

[이재정/국회 행안위원(민주당) : "아니 필리버스터 그 정도 하셨으면 많이 하시지 않았어요?"]

[이채익/국회 행안위원(한국당) : "이게 어떻게 필리버스터예요?"]

오늘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당이 참여할 방침인데, 다른 여야 4당은 언제까지 원하는 곳만 골라 참여하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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