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붉은 수돗물’에 이물질까지…주민 불안 호소

입력 2019.06.26 (07:32) 수정 2019.07.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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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과 서울 등 곳곳에서 수돗물 이물질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안산에서도 붉은 수돗물에 검은 이물질이 섞여 나와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5시간여 만에 물 공급을 정상화시켰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산 고잔동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받아 놓은 수돗물입니다.

한눈에도 봐도 마실 수 없을 만큼 갈색빛이 선명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녹물이 나오더라고요. 왜 이런가 하고 말았어. 씻고 나와가지고. 정수기 물 먹고 나오는데 먹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집에서는 검은색 이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이물질이 있었어요. 물속에. 어제저녁에."]

피해는 천9백여 가구가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산시가 긴급히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해 다섯 시간 만에 물 공급은 정상화됐습니다.

피해 가구에 생수를 공급하고 수질 검사를 해 음용 가능하다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그냥 찝찝하니까 사람들이 씻고 나니까 좀 이상하다 이렇게 말은 하는데..."]

안산시는 이 지역 수도관이 녹슬지 않는 PE관이어서 녹물은 아니라며 수도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수압 등의 의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피해 가구에는 수도요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이 나온 인천에서는 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질환자와 위장병 환자가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이 수돗물 때문이라고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워 보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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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붉은 수돗물’에 이물질까지…주민 불안 호소
    • 입력 2019-06-26 07:50:43
    • 수정2019-07-03 16: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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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과 서울 등 곳곳에서 수돗물 이물질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안산에서도 붉은 수돗물에 검은 이물질이 섞여 나와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산시는 5시간여 만에 물 공급을 정상화시켰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산 고잔동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받아 놓은 수돗물입니다.

한눈에도 봐도 마실 수 없을 만큼 갈색빛이 선명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녹물이 나오더라고요. 왜 이런가 하고 말았어. 씻고 나와가지고. 정수기 물 먹고 나오는데 먹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집에서는 검은색 이물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이물질이 있었어요. 물속에. 어제저녁에."]

피해는 천9백여 가구가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산시가 긴급히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해 다섯 시간 만에 물 공급은 정상화됐습니다.

피해 가구에 생수를 공급하고 수질 검사를 해 음용 가능하다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그냥 찝찝하니까 사람들이 씻고 나니까 좀 이상하다 이렇게 말은 하는데..."]

안산시는 이 지역 수도관이 녹슬지 않는 PE관이어서 녹물은 아니라며 수도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수압 등의 의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피해 가구에는 수도요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이 나온 인천에서는 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질환자와 위장병 환자가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이 수돗물 때문이라고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워 보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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